진짜 모독하네...관객이 아닌 연극참여(?)

 
2014년 <관객모독>엔 특별함이 있다. 연극<관객모독>은 1979년 초연되어 35여 년 동안 꾸준히 극단76단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주로 실험극이나 그 시대 사회상을 작품에 적극 반영해 온 극단76단으로선 거의 유일하게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단 하나의 다른 연극> 이란 수식처럼 우리나라 연극계에서 유일하게 스토리가 없는 언어로만 이루어진 연극이다.

2014년 관객모독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명사특별출연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있다.
명사특별출연이란 사회각계의 명사들이 연극에 특별출연하여 연기하고 즉석에서 관객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양동근(배우), 송승환(배우), 전유성(게그맨), 노회찬(정치인), 천호선(정치인), 28일 정봉주(정치인), 오달수(배우)가 참여했고, 각계인사들이 출연을 예정하고 있다.

이 기획은 대중들로 하여금 대중들로 하여금 연극예술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또한 명사들이 공연에 참여함으로서 침체된 연극계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명사들과 일반 대중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서 <이 시대의 문화>적 담론의 장을 마련코자 한다.

나아가 일반 관객들에게도 특별출연을 개방하여 연극이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어가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또한, 연극인 복지 재단과 기부계약서를 체결하여(2014.9.27체결) 명사들 출연당일 입장료 수익금중 50%를 초청인사 명의로 재단에 기부함으로서 범 연극계 전체에 일부라도 수혜가 될 수 있도록 하여 명사초청 공연의뜻을 연극계 일반과 나누려 한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점은 기주봉, 정재진 배우의 출연이다.

<관객모독>이 극단76단에 의해 국내 초연된 건 1978년이다. 이 두 배우는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38년여 동안 똑같은 역할로 출연중이다.

여는 연극에서 한 역할을 수 십 년씩 하기란 쉽지 않다. 극중 인물이 젊거나 늙거나에 따라 역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모독>은 인물의 나이가 극중 케릭터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두 배우의 호흡이나 연기는 가히 환상이라 할만하다.

극단에서는 이번 <관객모독>의 새로운 실험을 “마음껏 즐겨주시라”고 권한다.

조정예 기자 yea7070@naver.com
- 공연장 : 대학로 극장
- 기간 : 2014.10.11 ~ 2015.03.01
- 러닝타임 : 100분
- 시간 : 화~금 pm 8시 /토 pm 3시, 6시 / 일 pm 3시 /
            공휴일 3시/ 월 공연 없음
- 관람료 : 일반 25,000원
- 제작/기획 : 76극단 02-742-8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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