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채움공제’사업으로 중기 인력난 해소 기대 … 판로지원에 최선

중소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많지만 그중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문제다. 권순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보’부족으로 자금 조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을 만나 중진공에서 제공하는 중기 정책자금 등에 대해 상세하게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적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정책자금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 실제로 그렇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쓸 수 있는 정책자금이 다양하게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이는 홍보 부족에서 비롯된 원인도 있지만 중소기업들이 지레짐작으로 ‘우리는 해당되지 않을 거야’하며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꽤 많기 때문입니다. 정책자금 신청절차가 복잡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그렇다면 예상보다 쉽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지요. 주민센터에 가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번 해 보시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정책자금 신청방법이 우리 중진공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미진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중진공 직원들이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정책자금의 개요부터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정책자금이란 쉽게 말해 자금 조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중 미래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 집중 지원해 우량기업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기술성과 사업성은 있지만 민간금융권이 대출을 기피하는 소기업과 기술사업성이 우수한 창업초기 기업 등에 중점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진공에서는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장기 시설자금 위주로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정책자금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먼저 정책자금의 종류부터 말씀드리면 창업기업지원자금, 투융자복합금융자금,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신성장기반자금, 재도약지원자금, 긴급경영안전자금 등 다양합니다. 전체 지원자금 규모는 약 3조원가량 됩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있습니까?
“기초 소재형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됐다는 점입니다. 올해 약 97억원의 예산을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용으로 배정했습니다.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업력 4년 이상,매출액 10억원 미만의 기초소재형 및 가공조립형 기업에 대한 지원입니다. 기초소재형 기업은 섬유제품(의류 제외), 목재 및 나무제품(가구 제외),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을 말하며 가공조립형 기업은 금속가공제품(기계 및 가구제외),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등을 만드는 기업을 지칭합니다.”

자금 외에 중소기업은 구인난도 겪고 있는데요.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진공에서는 ‘내일채움공제’사업을 지난해 8월부터 시행 중입니다. 이는 중소기업 핵심인력 성과보상기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사업주와 핵심인력이 공제금에 공동 적립금을 조성해 핵심인력이 해당기업에 5년간 장기재직할 경우 인센티브로 사업주 및 근로자 납입금에 복리이자를 더하여 핵심인력에게 지급해 주는 제도입니다.”

기업과 직원에게 모두 도움이 되겠군요.
“그렇지요.회사 입장에서는 핵심인력의 장기재직으로 인해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지요. 공제납입금 전액이 손비로 인정될뿐더러 납입금액의 25%가 세액공제되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크게 손해볼 것도 없습니다. 핵심인력은 5년 만기 재직 후 본인 납입금 대비 3배 이상의 금액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금전적 보상 외에 성과보상 인센티브에 따른 업무 자긍심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취임하셨는데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요?
“올 1월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이 새로 취임하시면서 강조한 말씀이 있습니다.‘팔리지 않는 제품은 의미가 없다’라는 말씀인데요, 저도 이 말씀처럼 우리 중소기업들의 판로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아도 사주는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중소기업들이 정책자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제품이 넘쳐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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