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기반 서비스로 오프라인 시장을 살린다

KISTI 산업시장분석실 책임연구원 서진이 (Tel: 02-3299-6056  e-mail: jinny@kisti.re.kr)

[ 요약 ]

1. 비콘은 블루투스 저에너지(BLE: Bluetooth Low Energy) 통신규약에 근거하여 BLE 신호와 연동해 GPS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송수신하는 무선통신기술(위치 기반 서비스)이다.
2. 세밀한 GPS 역할을 하는 블루투스 기능으로, 저전력, 저비용, 정확한 사용자 위치 파악, 개별 단말기마다 서로 다른 정보 제공 등의 특징에 있어서, 개인화된 맞춤 정보의 송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3. 비콘의 저전력에 대한 장점으로, 홈 오토메이션, 무선 의료기기, 운동 센서 및 모바일 결제 등에 적합하여 대중성이 확대될 전망이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됨으로써 BLE나 블루투스를 활용한 세계시장은 2013년 3,170만 달러에서 2018년 2.167억 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 비콘이란?
고객의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여 이루어지는 다양한 서비스가 최근에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비콘(Beacon)은 블루투스 저에너지(BLE: Bluetooth Low Energy) 통신규약에 근거하여 BLE 신호와 연동해 GPS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송수신하는 무선통신기술(위치 기반 서비스)이다.

기존보다 세밀한 GPS 역할을 하는 블루투스 기능으로, 저전력, 저비용, 정확한 사용자 위치 파악, 개별 단말기마다 서로 다른 정보 제공 등의 특징이 있어서, 개인화된 맞춤 정보의 송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BLE는 듀얼모드, 싱글모드 등 두 가지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싱글모드는 저전력 프로토콜 스택을 단독으로 실행한다. 아미콤(AMICCOM), CSR, 노르딕 세미컨덕터(Nordic Semiconductor), TI(Texas Instruments) 등이 싱글모드 블루투스 저전력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듀얼모드에서는 블루투스 저전력 기능이 기존의 클래식 블루투스 컨트롤러에 통합되고, 퀄컴-아테로스, CSR, 브로드컴, TI 등이 지원한다. 기존의 주파수와 기능 등 클래식 블루투스와 아키텍처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클래식 블루투스 대비 제조비용이 거의 올라가지 않는다.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는 특정한 위치에 설치되어 신호를 발생하는 비콘 센서, 센서의 신호를 받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App)으로 구성된다. 애플의 아이비콘의 경우는 비콘센서 제작을 위해 애플에서 인증 받은 블루투스 모듈 개발이 요구된다. 대표적인 예로, 고객이 소지한 스마트폰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매개체로 삼아, 각종 이벤트 정보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2) 온라인 및 소셜화
소비자가 구매결정을 내리기까지의 논리적인 과정인 소비자 행동은 전통적으로 AIDA(Attention- Interest-Decision-Action)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주목Attention)과 관심(Interest)을 갖게 해서 소비자들이 상품 앞으로 오도록 하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심(Decision)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결제를 실행(Action)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이후 인터넷 및 웹의 활용이 활성화되면서, AISAS(Attention-Interest-Search–Action-Share)의 웹기반 행동모델로 변화하였다.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주목(Attention)과 관심(Interest)을 갖게 해서 소비자들이 상품 앞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좋은 조건의 물건을 검색(Search)하고 이후 결제를 실행(Action)하도록 이끌어야 하며, 구매 후 지인에게 공유(Share)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행동이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SIPS (Sympathize-Identify-Participate-Share & Spread : Social 기반 행동모델)로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나아가, 검색은 온라인에서, 구매는 오프라인에서 행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커머스의 장점을 연계하는 크로스 채널(Cross Channel) Commerce로 변화되고 있다. 쇼핑 상품에 대한 객관적이고 상세한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커머스의 장점과 배송비 및 운송기간을 절감할 수 있는 오프라인 커머스의 장점이 결합한 것이다.

 
(3) 대표 기업 및 제품
이미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상용화에 나선 애플 이외에도 현재 퀄컴, 페이팔, SKT, 삼성 등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를 도입하는 서비스 업체들도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초점이 맞춰져있던 비콘의 활용 영역도 점차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게임,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비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 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 디지털 퍼블리싱 스타트업 Excat Editions는 자사의 위치기반 콘텐츠 무료 제공 서비스 ‘ByPlace’에 iBaecon 기술을 접목하여 사전에 퍼블리셔가 설정한 특정구역에서 독자가 별도의 구독요금 지불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iBeacon을 설치하여 관련 잡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장을 벗어나면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The Tap Lab은 위치 기반 모바일게임 ‘Tiny Tycoons’에서 iBeacon 기술을 활용한 신규 버전의 테스트를 실시한다. Automatic Labs는 자사의 스마트 운전도우미(Smart Driving Assistant) 서비스에 iBeacon 기능을 추가하여 운전자가 급제동, 급가속, 고속주행 등 연료를 낭비하는 행동을 취할 경우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며, 과거 주행거리와 장소 등의 정보를 타임라인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개발 전문업체 Allure Energy는 자사의 스마트 온도조절 장치(thermostat) ‘EverSense’에 iBeacon 기술을 적용하였고, 필립스가 비콘을 내장하여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위치 및 상품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지능형(intelligent) 조명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상품을 선보이지는 않았으나,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무선 비콘 서비스인 ‘플라이벨(Flybell)’이라는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비팩토리의 ‘어비콘’은 평소에는 쿠폰과 자동 체크인 등의 일상적인 정보를 주고받지만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중앙통제실에서 모든 신호를 총괄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퍼플즈는 ‘레코’라는 이름의 자체 비콘을 출시하였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하나SK카드 등 카드업계는 비콘기술을 접목한 위치기반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여, 고객이 물품 결제를 하면 포인트 등을 주는 기존의 리워드 체계 위주의 고객 마케팅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즉, 비콘은 상품을 구매하는 백화점, 병원, 모바일 게임, 내비게이션, 이 밖에도 등대나 대형 조명탑, 디지털콘텐츠 및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4) 시장규모 및 전망
소비자의 행동에 따라, 소비자들은 온라인, 그리고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갖게 되어, 검색은 온라인에서, 구매는 오프라인에서 행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커머스의 장점만 취하는 이른바 크로스 채널(Cross Channel) 쇼핑이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은 소비자들에게 전반적인 구매경로에 걸쳐 혜택을 제공함으로써(Empowering Commerce), 최종구매 채널뿐 아니라 제품정보비교 및 사전탐색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플랫폼으로 활성화, 발전되어왔으나, 비콘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오프라인 구매가 확대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비콘은 이러한 기존의 크로스 쇼핑에서의 디바이스를 더 다양하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것을 더 크게 해준다.

실제로 온라인-오프라인 커머스 장점을 연계한 ‘크로스 채널 커머스(Cross-Channel Commerce)’에 주목하게 되고, 소비자 만족도와 판매자 매출 증대를 유발하고 있다. 기존의 소매시장에서 온라인구매가 2007년 2,360억 달러에서 매년 17%의 성장을 하여 2012년 5,210억 달러로 시장규모가 확대("The 2013 Global Retail E-Commerce Index™", Euromonitor)되면서 오프라인의 구매형태가 온라인으로 진화되고 있지만, 비콘 서비스를 통하여 오프라인 시장이 변화, 온․오프라인과 함께 동반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Forrester Research가 미국의 크로스 채널 커머스 시장을 2015년까지 1조 5,500억 달러로 성장하여 전체 소매 판매(retail sales) 시장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듯이, 비콘 등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가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다.

또한, 구매를 위한 활용뿐아니라, 비콘의 저전력에 대한 장점으로, 홈 오토메이션, 무선 의료기기, 운동 센서 및 모바일 결제 등에 적합하여 대중성이 확대될 전망이며, 블루투스 애플리케이션보다 보안이 강화된다면, 모바일 결제도 활성화되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어 비콘(BLE)이나 블루투스를 활용한 세계시장은 2013년 3,170만 달러에서 2018년 2.167억 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Indoor Location Market", 2013, Market & Market Analysi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문을 잠그거나 전등을 끄고, 온도를 조절하는 것은 실현되고 있는데, 비콘은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집에 들어오면 실내온도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것도 가능하게 한다. 비콘을 사용하면 기업들이 자사제품들을 더 유용하게 만들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게 된다. 사생활과 관련해서 기업이 고객의 요구와 부합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바른방향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운영하면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다.

(5) 결론
비콘은 스마트폰과 같은 허브 기기와 주변 장치, 액세서리들 간의 다리 역할을 한다. 이는 의사결정에 사람의 개입을 줄여주어, IoT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발전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차세대 IoT 관련 유망기술이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필요한 알람을 줄 수 있어 생활편의 기능에서 마케팅 분야까지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바일을 이용한 최적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비콘이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비콘 인프라가 초기 상태로, 보안 등 잠재적 취약점은 중요한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향후 많은 비콘들이 서로 간섭하게 되면 소비자는 다양한 신호와 비콘이 뿜어내는 메시지들이  스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하여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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