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자살을 하려고 하는 걸까?

 
왜 ‘자살’인가? 왜 우리는 최악의 극단적 선택인 ‘자살’까지 이르게 되는 걸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잃은 사람의 최종 목적지가 ‘자살’은 아닐까? 

자살은 사전적으로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말처럼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거두기란 쉽진 않다. 그 순간, 사람들은 나의 죽음을 도와줄 파트너를 찾게 된다. 죽음을 꿈꾸지만 자살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 인터넷 “자살 사이트”!! 현대의 익명성이 가져다 준 재앙의 공동체이자 비극의 커뮤니티, “자살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인간이라면, 아니 생명체라면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피할 수 없는 죽음.. ‘죽여주는 이야기’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자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웃기는 연극이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자살’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풍자했다. 자살사이트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복수극으로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겉모습은 그럴 듯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결국 죽음을 조장하고 방관하는 자살사이트의 회장 ‘안락사’. 그리고 자살을 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안락사’를 찾아오는 ‘마돈나’와 ‘바보 레옹’.  이 세 명의 이야기를 통해서 ‘죽음’을 상품화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죽음마저도 눈감아 버리는 현실을 다루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왜 진지한 연극이 아닌가?” 라고 물으신다면,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라고 답하겠다. 

 
연극을 본 후 관객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자신하건데, 이 연극을 본 후에 자살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관객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자살한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괴로워도, 슬퍼도 자살은 절대 반대다. 우리 주변에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삶을 더 고귀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스카이다이렉트, 줄 없는 번지점프, 엎드려서 떡먹기. 무엇에 쓰이는 이름일까?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죽음’을 맞게 해주는 자살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 운영자 겸 대표인 닉네임 안. 락. 사. 자살업계에서 알아주는 이‘남자’는 다른 자살 사이트에서 손님들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몇 년째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손님들에게는 단번에 확실한 죽음을 주선하면서, 자신은 단속을 피해 하이에나 같은 생활을 하는 진정한 프로. 그의 손을 거쳐 사라진 이들만 해도 자살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지어 연예인까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그 남자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난다. 무엇 때문에 죽으려는 지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 그리고 그 여자가 데려온 멍청한 사내. 여주는 곳에서 그들의 사연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서로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난다. 이들은 과연 본인이 원하는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조정예 기자 yea7070@naver.com

 
공연일시  2008년 10월 1일(수))~Openrun
공연장소 삼형제 극장
공연시간 평일2시, 4시, 6시, 8시/ 토 오전11시30분,오후2시,4시,6시,8시/ 일 오전11시30분,오후2시,4시,6시
출연진 김광석,남경화,윤토왕,이봉근,최종윤,임마누엘,정호영,주현우,문지현,오영윤,박다솜,김보람,금단비,여준환,최호세,현봉식,김형규,서순용
제    작 극단 틈
기    획 삼형제엔터테인먼트
티켓금액 일반 30,000원
예약문의 02-6326-1333 / 02-766-1222
예 매 처 옥션티켓, 사랑티켓, 인터파크,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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