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따른 성장 기대
KISTI 산업시장분석실 선임연구원 이윤희 (Tel: 02-3299-6045 e-mail: yunilee@kisti.re.kr)
| [ 요약 ] 1. 최근에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이 점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함에 따라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PaaS 클라우드이다. |
1) 제품개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소비자 중심(Service oriented)의 관점에서 보다 세분화 된 ICT 기반 서비스’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즉, ICT 산업에서 사용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란 최종 서비스 사용자는 정보 서비스만 받을 뿐 복잡한 서비스 생산 및 제공에는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컴퓨팅 환경을 말하고, 여기서 ‘클라우드’는 서비스를 생산, 저장, 유통, 그리고 관리하는 복잡한 ICT 기반 인프라 구조를 상징한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는 제공되는 최종 서비스 형태에 따라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그리고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가 있다. 즉, 이들 클라우드 기반 제품/서비스의 최종 형태는 각각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또는 인프라(기반시설)로 제공된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공되는 환경이 기업 내부인지 또는 외부인지에 따라서 사설(Private) 클라우드, 공용(Public) 클라우드가 있고 이 둘을 혼합하거나, 여러 이종의 클라우드를 혼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클라우드 환경이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은 기업 내∙외부의 ICT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된다.
<그림 1> 클라우드 서비스와 솔루션
자료: IDC IT Product Taxonomy 기반 KISTI 작성
최근에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이 점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진화됨에 따라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PaaS 클라우드이다. PaaS 클라우드는 개발자들의 개발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개발 플랫폼이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는 기존의 데이터 센터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던 서비스와 유사한 IaaS 클라우드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공급자(ASP)와 유사한 SaaS 클라우드는 시장에서 이미 시장 점유율이 높은 반면, 주 소비자가 개발자들인 PaaS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도입 단계에 있다. 그러나 PaaS 클라우드의 수요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PaaS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업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개발 플랫폼으로서 ICT 기반 융복합 서비스의 요구가 증가하고 스마트 기기의 기능이 진화함에 따라 서비스 요구에 기민하고 민첩하게 대처해야 하는 개발자들의 생산성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 기기의 진화로 점점 더 다양한 모바일 응용에 대한 경험을 기대하고 있고, 서비스 제공자들은 보다 빠르게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한다. 반면 대부분의 모바일 응용 개발 업계에서는 소수 개발자들에 의해 소프트웨어 개발이 이루어지는 열악한 소프트웨어 생산 환경을 갖고 있다. 특히, 기업은 안전성, 보안, 신뢰를 고려한 사설 클라우드와 확장성, 가용성, 표준을 고려한 공용 클라우드 환경 간의 기존 서비스의 이동(Cloud migration)을 원하거나, 서비스 환경을 사설과 공용 클라우드를 혼합하거나, 이종의 공용 클라우드로 혼합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적시에 전환하는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다중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가 중단 없이 원활하게 제공되기 위해서 개발자들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 외에 다중 클라우드 상에서 개발 서버와 운영 서버 사이의 복잡한 환경 설정을 위한 추가적인 작업에 매달려야 한다.
따라서 PaaS 클라우드 상에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배포까지 전 과정 지원이 가능한 다중 IaaS 클라우드 제어 및 관제 기능과 클라이언트 간 멀티캐스팅 등의 용이한 클라우드 버스팅(bursting) 기능이 개발자들 플랫폼에 갖춰진다면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이종 클라우드 간의 별도의 환경 구축 작업 없이 오직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으므로 개발 시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성은 한층 더 향상된다.
결국 PaaS 클라우드는 기존의 특정 클라우드 환경에 종속된 개발 플랫폼 형태가 아닌 어떠한 이종의 다중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개발자들 중심으로 편의가 제공이 되는 PaaS 플랫폼으로 진화가 필요하다. 앱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응용 서비스 증가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이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진화된 PaaS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할 것이다.
해외 PaaS 클라우드 시장은 통합,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데이터관리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서버 미들웨어 서비스 등에 집중된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구글의 ‘앱엔진(App Engine)’, 세일즈포스닷컴의 ‘포스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아마존 웹서비스(AWS)이 67%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 외 VMware, 오라클, 레드햇 등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PaaS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여 시장을 진입하고 있다.
TMR Analysis에 의하면 2013년 PaaS 클라우드의 세계 점유율은 아마존이 23.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19.0%, 세일즈포스닷컴이 1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11월 서비스 지향 플랫폼인 AWS Lambda 출시하였는데 이벤트 발생 시 코드를 자동으로 관리하고 배포하는 컴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애저 PaaS 플랫폼은 애저 VM과 애저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기능성에 더하여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의 지속적인 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세일즈포스1 플랫폼’이 주요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다. 2014년 10월에는 클라우드 제공 확장에 초점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들과 결합한 서비스들을 출시하였다. 구글은 8.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비즈니스 요구에 따른 다양한 솔루션 제공 전략을 세우고 2014년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현재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모두 149개 업체이며, 그 중 P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중소기업 2곳으로 조사되었다.
국내에서 PaaS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업체의 수가 적은 이유는 여전히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IaaS 클라우드이며, 또한 개발자 중심의 플랫폼인 PaaS 클라우드는 SaaS 클라우드나 IaaS 클라우드의 구현 기술 난이도에 있어서 PaaS 클라우드 구현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무선 통신 고도화와 스마트 기기의 진화, 가상화 기술의 발달, 모바일 응용 수요의 증가에 따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중단 없이 이러한 환경에 대처 역량을 갖고 있는 PaaS 클라우드는 성장과 진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열악한 소프트웨어 생산 환경으로 인해 생산성이 비교적 취약한 국내에서는 개발자 중심(developer-oriented)의 PaaS 클라우드의 진화와 성장은 더욱 기대된다.
올해 초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범정부적인 협력을 통한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수요창출 강화 및 민간·정부 협력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클라우드 산업 육성계획(안)을 발표하였다. 정부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수요 측면에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국내외 시장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PaaS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인력들과 중소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게임, 건강, 광고 등의 모바일 응용 산업 중에서 다중의 클라우드 상에서 사업 이동이 빈번하게 요구되는 산업일수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은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다. 따라서 산업별 PaaS 클라우드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