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와 부동산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풍수는 원래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로 사용이 된 것이다. 또한 풍수가 사람과 땅과의 관계를 고려하므로 지리라고도 했다. 즉 바람을 잠재우고,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풍수이다. 사람도 강풍이 부는 곳에서 안식을 취할 수 없는 것처럼 좋은 땅도 평온한 온기를 머금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부동산은 토지나 건축물 등 움직일 수 없는 재산을 의미한다. 사람이 활동하는 공간 자체가 부동산이다. 따라서 상업이나 업무활동, 주거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찾는 것이 입지선정이다. 입지적 여건이 불리하면 거주자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은 입지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풍수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도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얻을 수 있는 입지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입지에서 다루고 있는 도로나 교통, 학교, 업무시설, 혐오시설 등 지역 환경과 건물의 면적, 층수, 조망, 엘리베이터 등 개별 환경은 풍수적 시각에서 모두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부동산입지선정이나 개발, 설계, 디자인 등 여러 부동산활동에서 풍수지리가 접목되고 있다. 상점에 있는 물건의 배치나 문의 배치, 계산대의 배치,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의 배치 등에 풍수가 적용된다. 가까운 일본이나 홍콩, 대만, 호주, 독일, 미국 등지에서 건축물의 설계단계부터 풍수가 적용되는 추세에 있다.
 
풍수에서 다루고 있는 입지구조는 네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유리한 입지를 고르는 것이다. 상점이라면 특히 장소가 수익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입지를 고르는 데 신중해야 한다. 입지를 판단할 때 특정 장소 뿐만 아니라 주변의 환경을 본다. 주변 건물의 높낮이와 거리관계, 도로의 폭과 원근, 토지의 형상과 높낮이, 경사도, 일조량 등을 고려한다.
둘째는 건물 상태를 판단한다. 건물 층수, 형태, 구조, 방향 등을 분석한다. 셋째는 담장 안에 있는 건물의 배치를 고려한다. 건물의 토지상 위치나 크기, 수목의 위치, 우물이나 연못의 위치, 놀이터, 주차장 등의 배치를 분석한다. 넷째는 건물내부의 인테리어이다. 특히 주거용은 침대나 쇼파의 배치, 전기시설의 배치, 공부방의 배치, 조명 등을 살핀다. 사무실은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사무공간의 배치를 고려한다.
이처럼 네 가지 요소가 잘 어울릴 수 있는 구조를 우수한 입지로 판단한다. 특히 토지 입지가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사례를 보면 주변에 수천 세대의 아파트가 있는 신축 건물에 병원을 개원, 영업을 했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4년 동안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가장 큰 문제는 토지 입지가 습지에 해당하는 곳이었다는 것이다. 주변의 물이 모여드는 곳에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풍수상 흉지였다. 습지에 지은 대부분 상가나 공장은 영업이 순탄치 않다.
이와 같은 사례를 볼 때 주거의 안정성이나 상가의 수익성 등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풍수적 시각으로 부동산입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풍수적 입지나 부동산입지는 추구하는 바가 일치하며, 단지 분석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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