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시범사업 시행으로 시장 활성화 기대

기술사업화분석실 연구원 김현우 (Tel: 02-3299-6071  e-mail: hwkim@kisti.re.kr)

[ 요약 ]

1. 홈헬스 모니터링은 의료기관이 아닌 본인 집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를 원격으로 관찰, 상담 및 교육하는 의료서비스이다.
2. 원격 의료 시장은 진료 시간 단축 및 진료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대면식 의료 서비스를 대체할 차세대 의료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3.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은 최초로 홈 모니터링 분야에서 FDA 승인을 받은 BIOTRONIK가 선두기업으로 현재 약 55개 국에 홈헬스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헬스케어 관련 글로벌 대기업 및 다수의 벤처기업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4. 많은 논란 중에 시행되고 있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 확대에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1) 제품개요 
원격의료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환자를 IT기술을 이용하여 원격으로 진단/치료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국내 및 선진국을 중심으로 만성질환자와 고령자가 급증하면서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격 의료 시장은 PLC(제품수명주기) 상 성장기로 기관마다 시장에 대한 구분 및 예측을 달리하고 있다. Frost&Sullivan은 원격 의료를 치료 중심의 실시간 원격진료, 관찰 중심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 모바일 디바이스 중심의 mHealth로 구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로 시행 목적 및 대상에 따라 U-Medical(치료목적), U-Wellness(관리목적), U-Silver(65세 이상 고령자 대상)의 3가지 분야로 분류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원격의료를 ①의사간 원격상담에 의한 진료, ②의사와 환자 간 원격상담에 의한 진료 및 처방, ③의사와 환자간 원격상담, ④원격검진, ⑤원격수술, ⑥원격간호, ⑦원격의사 교육 등으로 조금 더 자세하게 분류하고 있다.

홈헬스 모니터링은 의료진-환자 간 시행되는 원격 의료의 일부로써 의료기관이 아닌  본인 집에 거주하고 있는 해당 환자를 원격으로 관찰, 상담 및 교육하는 의료서비스를 지칭한다. 현재까지의 원격 의료는 주로 대형 병원의 의료진과 중소형 의료시설 의료진 간의 진료기록 전송, 비디오 상담 및 자문 등에 국한해 사용되어 왔으나, 2014년 9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의료진-환자 간의 원격 진료가 가능해 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홈헬스 모니터링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림 1> 원격의료 흐름도: 보건복지부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는 체온, 혈압, 혈당, 심전도,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생체 현상을 측정하는 센서부와 측정된 데이터의 전송 및 기기를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센서부는 크게 체외기기와 체내기기로 구분된다. 체외기기는 단순휴대형, 착용형 등 체외에서 인체의 생리변화를 측정하는 장치이며, 체내기기는 피하, 근육, 혈관, 뇌 등에 위치하여 체내에서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 시스템부는 센서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취합, 전송하는 게이트웨이, 원격 의료를 시행하는 의료 기관과 홈헬스 대상 환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장치 및 분석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2) 시장동향 및 예측     
  원격 의료 시장은 세계적으로 인구수 대비 의료진의 수가 부족한 현 상황을 진료 시간 단축 및 진료 비용 절감 등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차세대 의료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세부시장인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성도 높게 예측되고 있다.

 
Technavio의 Global medical Devices Market(2014)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약 98.1억 달러에서 매년 5.4% 성장하여 2018년 약 127.5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원격 의료 서비스를 통해 2017년까지 약 990억 유로(약 142조 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의료비 상승 문제 해결 및 의료 서비스 접근 확대를 목적으로 노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홈 모니터링 서비스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약 292.0억 원 규모에서 매년 약 8.8% 성장하여 2018년 약 445.2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9월부터 시행중인 원격의료 시범사업에서 원격 의료 기기의 안전성 및 사업성이 확인된다면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수요에 따라 홈헬스 관련 디바이스 시장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시장경쟁상황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은 혈당, 혈압, 심혈관, 호흡기 질환, 정신질환 등 5가지 주요 분야로 분류된다. 이중 환자가 직접 측정하기 용이한 혈당, 혈압, 심혈관 등에 대한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적으로는 America(미국, 캐나다 및 중남미 포함)가 전체 시장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가 전체의 약 34%, APAC이 전체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 단위로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일본, 중국 등이 주요 시장으로,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거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은 최초로 홈 모니터링 분야에서 FDA 승인을 받은 BIOTRONIK가 선두기업으로 현재 약 55개 국에 홈헬스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 2위 홈 모니터링 서비스 업체인 Cardiocom을 인수한 Medtronic, 인터넷 기반 원격 케어 시스템에 강점을 보이는 St.Jude medical, 심장 분야에 특화된 Boston Scientific, 모기업을 기반으로 강력한 스마트홈 체계를 구축 중인 Philips Heathcare 등 5개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관련 글로벌 대기업 및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이를 뒤따르고 있다.
 
4)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성패가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 활성화의 열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 6곳, 지역보건소 5곳, 교정시설 2곳 등 13개 기관에서 약 6개월간 1,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된 홈헬스 모니터링 디바이스는 블루투스 혈압계, NFC혈당계, 블루투스 활동량계, 게이트웨이 등 4가지로 향후 관련 디바이스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림 3> 원격 의료 시범사업 실시모형: 보건복지부
홈헬스 모니터링 산업은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지만, 원격 의료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 중심의 대형 병원에 수익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와 원격 진료의 유용성 및 안전성 문제로 인해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관련 시장 활성화에 중요한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본격적인 원격의료 서비스를 실시하게 될 경우, 원격 의료 시행을 위한 생체측정기 및 네트워킹 시스템 구축 비용이 최대 2조원에 이르러(만성질환자 약 585만명, 35만원/1인 기준) 현재 대형 병원과 정보통신업체들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 중이며, 향후 생체 측정 센서 분야 및 모니터링 관련 어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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