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실속 있는 보험 중 하나로 민영의료실비보험(의료실비보험)을 꼽는다. 감기부터 암, 갑작스런 상해 등의 의료 실비를 보장해주어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 하지만 각 보험사들이 다양한 의료실비보험을 내놓아 선택할 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실비보험의 궁금증을 모아보았다.
 
● ● 의료실비보험은 환자가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청구되는 병원비 중 국민건강보험으로는 보장받을 수 없는 환자 본인 부담금에 해당되는 의료비 전액을 보상해주는 실손형 보험 상품이다.
민영의료보험, 실비보험, 실손보험, 실손의료비보험 등으로 불리는데 일반적으로는 의료실비보험이란 용어를 많이 쓴다. 의료실비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의 비대상 항목인 MRI, CT 촬영, 초음파 등과 같은 고가의 검사비는 물론이고 입원비, 특진료, 수술비, 식대, 약값까지 보장해주어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 지출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100퍼센트 보장을 받는 의료실비보험이 8월 1일로 개정되었다. 8월 이전 가입자는 100퍼센트 보장이 가능하지만 8월부터 9월 말까지 가입자는 3년간 100퍼센트 보장을 받고 갱신 후 90퍼센트 보장으로 축소되어 병원에 지불한 돈의 10퍼센트는 본인 부담금으로 설정된다.
이런 개정 내용에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나 질병에 대한 치료비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아직까지 가입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둘러 가입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아무리 좋은 보험이라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혜택을 받지 못한 다는 것이다.
의료실비보험은 보험사마다 의료 실비 지급 기준이 다르다. 때문에 그 부분을 꼭 확인하고 상해 의료비에서 교통사고와 산재를 보상하는지, 질병 의료비에서는 퇴행성 디스크와 치매, 신경계 질환도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Q 01 남편 회사 보험을 믿고 의료실비보험을 들지 않는 주부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보험 가입시 피보험자가 1인, 즉 남편만 해당된다면 당연히 부인은 질병에 걸렸을 때 보장받을 수 없다. 직장에서 가입한 단체보험은 실손보험이 중복 보장이 되지 않는다.
 
Q 02의료실비보험을 하나만 드는 것이 좋은가, 여러 가지 보험을 혼합해 드는 것이 좋은가?
아무리 많은 보험에 가입해도 보험료 납입 비율에 맞춰 보험금 지급액이 결정된다. 따라서 의료실비보험은 중복 보장이 불가능하고, 여러 곳에 든다고 해도 실비의 일정 부분인 90퍼센트밖에 보장받지 못한다. 결국 비례 보장 받기 때문에 한 가지 보험만 가입하는 것이 좋다.
 
Q 03 가입 후 중증 질병에 걸렸다면 갱신이 가능한가?
과거에는 1억 원 이상 지급되면 거절 사유가 되었지만, 현재는 거절 사유가 적용되는 상품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갱신이 가능하다.
 
Q 04 의료실비보험의 자격 요건은?
의료실비보험은 자잘한 통원부터 입원까지 거의 모든 질병과 사고를 보장하기 때문에 심사가 까다롭다. 따라서 현재 치료 중인 질병이 있다면 가입할 수 없고, 최소 한 달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아야 심사 가능하다. 간혹 질병에 따라 3개월, 6개월 후 심사하기도 한다. 또 5년 이내 치료일 7일, 투약일 30일인 경우 무조건 고지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Q 05 종신보험을 없애고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면 ‘진단금’ 부분에 의료 실비를 추가해야 하나?
진단금은 3대 질병으로 암,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을 말한다. 의료실비보험에서 수술비, 입원비, 병실료, 검사비, 약값까지 나오지만 치료 후 바로 생업에 종사할 수 없다 보니 요양하는 차원에서 진단금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 2천만~3천만 원 이상 준비해놓아야 1년 이상 요양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실비+정기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Q 06 종전의 보험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전 계약에 따라 의료실비보험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전 상품이 어떤 것이냐에 구분해야 한다. 단편적으로 실비보험이 더 좋다, 그렇지 않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Q 07아이를 위해 보험을 들어주고 싶은데 보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보험이 어린이보험인지, 의료실비보험인지?
아이들 보험은 손해보험으로도 충분하지만 만기까지 기간을 감안하면 보험 하나로는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실손 의료비 보장이 되는 손해보험을 가입하고, 저렴한 보험료로 생명보험에 하나 더 가입하는 것이 좋다.
취재 박선순 리포터 ss72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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