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펼쳐지는 요리의 향연

엘리제궁의 요리사
감독
크리스티앙 벵상
주연 캐서린 프로트, 아서 듀퐁
장르 쿠킹 무비
관람 등급 12세 이상 
집 밥의 위력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고, 대통령도 피해갈 수 없나 보다. 프랑스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정식 요리를 영화로 만나보자.

프랑스의 작은 시골에서 송로버섯 농장을 운영하던 라보리는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셰프를 제의 받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전에 입성한다.

라보리는 격식을 차린 정통 요리 위주였던 엘리제궁전에서 대통령이 진짜 원하는 음식은 따뜻한 프랑스 가정식 요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소박한 요리 솜씨로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대통령이 그녀의 음식을 즐길수록 수십 년간 엘리제궁전의 음식을 전담하던 주방장의 불만은 높아가고, 주변의 불편한 시선으로 라보리는 대통령 개인 셰프 자리에 회의를 느끼는데….

주인공 라보리 셰프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프랑스 엘리제궁전에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식탁을 책임진 유일한 여성 셰프, 다니 엘레델푀를 모델로 한 인물. 연어로 속을 채운 양배추, 허브 뿌린 양갈비 구이, 쇠고기 롤빵, 아름다운 오로르의 베개, 과일과 피스타치오 누가틴을 얹은 크림 타르트 등 이름은 잘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 향기와 맛이 느껴지는 음식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 프랑스 요리책을 찾아봐도 좋겠다. 책을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영화에서 본 요리 중 만만한 요리의 레서피를 살짝 베끼자. 시장에 가서 요리에 필요한 재료도 장만하고, 아끼느라 쓰지 않던 접시와 포크, 나이프, 냅킨도 오랜만에 꺼내보자. 엄마나 아빠의 솜씨만 곁들이면 우리 집 식탁이 엘리제궁전의 연회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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