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2금융권은 적금 금리 연 3~4퍼센트를 제시하는 은행권에 비해 6퍼센트 대의 금리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주부들에게는 1퍼센트가 아쉬운 이때 제2금융권의 적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는 것은 어떨까?


 제2금융권에 대해 아직도 생소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은행은 대부분 제1금융권이며, 증권사나 보험사, 저축은행 등을 제2금융권이라 말한다. 또 다른 제2금융권으로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있다. 제1금융권은 규모가 크고 지점이 많아 금리가 낮은 반면, 제2금융권은 금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금리 차이가 1~3퍼센트다. 따라서 목돈을 만들기 위한 저축은 제2금융권에서 하는 것도 이익.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때는 안정적이고 수수료가 저렴한 제1금융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머니플랜 김춘수 수석팀장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만 이용하는 것보다 저축 금액을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1년 이하의 단기 상품을 제2금융권에 투자할 때 저축 한도를 20~30퍼센트로 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5~6퍼센트 고금리는 기본, 인터넷 가입시 우대금리 적용
 최근 짧은 기간에 수익이 나는 단기 적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6~12개월에 고금리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6개월 단기 적금 상품이라고 해서 결코 금리가 낮지 않다. 5퍼센트는 기본이고 6퍼센트까지 주는 고금리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안국저축은행 정기적금은 6개월에 6.3퍼센트, 에이스저축은행은 5퍼센트 금리에 인터넷 가입시 0.1퍼센트 우대금리 적용하고 있다. 민국저축은행의 e-행복 정기적금은 6개월 5.3퍼센트 금리에 보통예금 계좌를 급여 이체 계좌로 사용시 0.1퍼센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1년 이상 적금의 경우 수협은행 파트너가계적금은 1년 이상 월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4.1퍼센트 금리에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2퍼센트가 덤으로 주어진다. 인천저축은행은 1년 가입 기본 금리 6.7퍼센트가 적용되며, 서해중앙신협 정기적금은 6퍼센트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1년 정기적금의 기본 금리는 연 5.8퍼센트, 금화저축은행은 연 6.5퍼센트로 높은 편이다. W저축은행도 6.2퍼센트 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넷 가입시 0.1퍼센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솔로몬저축은행은 목돈 마련을 위해 안정적인 고금리 예금 상품을 찾는 20~30대 젊은이를 겨냥해 ‘파이팅 2030 정기적금’을 판매한다. 일반 정기적금 기준 금리에 0.2퍼센트 포인트씩 보너스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며, 야간에 학교에 다니는 20~30대 직장인에게는 일반 정기적금 기준 금리에 0.3퍼센트 포인트씩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솔로몬저축은행 은재승 대리는 “자기개발을 위해 정규 학사 학위 과정을 밟는 직장인,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하는 학생 등은 우대금리 0.3퍼센트 포인트를 더한 5.7퍼센트로 이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직장인은 재학증명서, 학생은 근로 사실에 대한 확인서와 재학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꼼꼼히 챙기면 더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어
 단기 고금리 상품들이 소비자의 귀를 솔깃하게 하지만 상품에 따라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것 외에 5명 이상이 함께 가입하면 추가 금리를 주는 곳도 있다.
토마토플러스정기적금은 5인 이상 동시 가입하면 정기적금 금리에 0.2퍼센트를 더 주는 공동 구매 상품이다. 토마토저축은행 김진혁 주임은 “지점에 방문하기 어려운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토마토플러스정기적금 인터넷 커뮤니티(http://cafe.naver.com/tomatobankplus)를 개설하여 정기 공동 구매도 실시한다”고 전했다.
 또 비과세, 세금 우대 상품을 선택하면 1퍼센트 금리를 얻을 수 있다. 이들 상품의 경우 최대한 기간을 연장해 가입하는 것이 세테크의 지름길이다.
 한편 제2금융권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제2금융권은 제1금융권과 경쟁하기 위해 높은 이자를 주고 대출이자도 높지 않은 편이다. 이처럼 규모가 작은 제2금융권은 부도의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안정적인 제2금융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자기자본비율(BIS )이다. 보통 BIS 8퍼센트 이상이면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준을 절대적인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참고 사항으로 보는 것이 좋다.
취재 박선순 리포터 ss7262@hanmail.net 도움말 김춘수 수석팀장(머니플랜)은재승 대리(솔로몬저축은행)김진혁 주임(토마토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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