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毒)은 생물에게 선택 아닌 숙명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毒)
방송 일시
 2015년 4월 6~7일, 4월 13~14일
제작  EBS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로 독을 사용하지만, 자연의 생물에게 독은 생명을 지키는 구성 요소일 뿐이다. 인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생물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자신의 독으로 남을 해하지 않는다. 

다양한 생물의 진화 모습 중에서 가장 경이로우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바로 독이다.  EBS-TV <다큐프라임 - 진화의 신비, 독(毒)>은 독이 과연 무엇인지, 독과 자연선택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산호초와 사막, 코스타리카의 열대우림, 인도네시아와 팔라우의 원시가 살아 숨 쉬는 바다에서 찾아낸 맹독이 있는 생물들의 생태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에 사는 딸기독화살개구리는 빨갛고 파란 몸이 아름답지만, 천적의 눈에 띄는 몸이 두렵지 않다. 보호색도 필요 없는 강력한 무기인 독이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왜 이들은 독이 있을까, 아니 자연은 왜 이들이 독을 선택하도록 강요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진화의 과정에서 독이 수행한 역할을 통해 알려주기도 한다.

영원히 돌아가는 진화의 수레바퀴에 올라탈 수밖에 없는 생물에게 독은 선택이 아니라 숙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독의 생태계는 인간이라는 절대적인 교란자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졌다.

이제 그들에게는 새로운 숙제가 남았다. 인간이라는 절대적인 교란자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자연은 과연 새로운 진화의 기회를 허락할까? 이 프로그램을 보면 진화와 순환을 동시에 생각하게 된다. 생물의 생존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독을 인간의 이기심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 독의 피해자는 결국 인간이 되고 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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