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힐링하기~Are you Happy?

감독 마크 로렌스
주연 휴 그랜트, 마리사 토메이 장르 로맨틱 힐링 드라마
관람 등급 15세 이상         개봉 4월8일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아깝다”는 버나드 쇼의 말에 공감한다.
꿈을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책임감과 사랑, 연륜, 경험 같은 젊은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소중한 것은 지난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 이 순간이 또 다른 기회임을 깨닫는 지혜까지.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에 대한 이야기다. 15년 전, <잃어버린 낙원>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날린 작가 키스 마이클스. 이후 15년째 공들여 쓴 작품은 모두 할리우드에서 외면 받고, 이제 한물 간 작가가 되었다. 잔고는 바닥을 치고, 전기까지 끊긴 최악의 상황.

그는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받은 채 어쩔 수 없이 결국 지방 도시의 교수직을 수락한다.

그가 도착한 곳은 암울한 그의 마음처럼 맑은 날씨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로 유명한 빙엄턴의 작은 대학.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키스는 예전의 끼(?)를 주체 못 해 뜻밖의 사고를 치고, 일은 자꾸 꼬여간다.

그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싱글맘 홀리, 잠깐 ‘썸’이 있었을 뿐인 솔직녀 캐런 사이에서 일어나는 예측 불허 사건들과 찌질함의 대명사 클렘, 공상 속에 사는 스타워즈 마니아 빌리 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학생들과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키스는 점점 변한다. 키스는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과 만남을 통해 진정한 성공과 행복의 가치를 깨달으며 새로운 인생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바로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오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휴 그랜트의 위트와 미워할 수 없는 허세, 달달한 사랑 이야기로 영화는 유쾌하고 생기 넘친다. 어두운 영화관을 나서면 만날 환한 봄 풍경. 오늘의 행복은 여기부터다.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