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장래희망 … 없음! 굳이 말하자면 … 스무 살?

 
극단 노닐다는 연극을 매개로 청소년들과 함께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극단 노닐다가 현실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모습을 <여기, 우리가 있었다>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합니다.

학교폭력, 무서운 중학생들과, 학교를 포기함으로서 삶을 일그러뜨린 고등학생, 쉽게 보여지는 자살, 왕따 등의 모습을 극대화 시켜 보여 지고 있는 요즈음의 청소년 극들과는 달리 <여기, 우리가 있었다>에서는 일상을 살고 있는, 살아내는 지금의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어른들이 알고 있는 모습으로 정리 되어 지고 표현되어지는 중 고등학생의 모습과 신문지상에서 보도화 되어 보여지는 모습은 너무 한 부분만이 어필 되어서 오히려 많은 평범하고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모습을 더 우울하고, 극단적이게 그려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은 지루하지만 일상을 채우는 아이들, 그 힘으로 성장하는 아이들, 간혹 툭툭 태클이 들어오지만 그것이 아이들이 많이 어긋나게 않음을 많이 달라지지 않을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얻고자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쉽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거칠게 표현하지만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느리지만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보고, 돌아가더라고 자기의 길을 가고 있는 지금의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느리지만 따뜻한 우정과, 일상을 지키는 힘과 미래를 만드는 힘,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의 모습, 그리고 그 이면까지 담담히 보여주고자 합니다. 일상을 지키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른들이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그들의 내면에 지니고 있는 것이 많음을 믿고자 합니다. <여기, 우리가 있었다>를 통해서 일상의 담담함과 그 일상을 지키는 아이들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여기, 비틀즈의 ‘Let it be’를 즐겨 듣고 LP판에 열광하는 한 소년이 있다. 그리고 또래 친구들은 자신보다 철이 덜 들었다고 생각하여 세상 모든 것들을 시시하게 여기는 또 다른 소년이 있다.

특기, 취미, 적성 등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지만 단순히 성적순으로 배정 된 자리에서 짝궁이 된 건우와 현진.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같은 관심사를 갖게 되고 자신만이 내 옆에 앉은 친구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다는 것에 무언가 우월감을 느낀다. 동시에 어쩌면 정말로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날 두 소년은 한 학년 후배인 주아를 만나게 되고 주아의 관심사가 ‘옛날 LP판’ 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흔하지 않은 관심사를 공유 하게 된 건우와 주아는 급속도로 가까워 지기 시작한다. 건우에게 자신 말고 또 다른 친구가 생기는 것에 은근히 질투를 느끼기 시작한 현진은 학교 내에서 떠도는 주아의 안 좋은 소문을 추궁하고 다니기 시작 하는데…

조정예 기자 yea7070@naver.com


✦ 공 연 명 : 연극 [여기, 우리가 있었다.]
✦ 일      정 : 2015년 4월 29일 ~ 2015년 6월 14일
✦ 시      간 : 화~금 : 7시 30분 / 토 : 3시 6시, / 일 : 3시 (월 : 공연 없음) (단, 5월 5일(화) : 3시, 6시 / 5월 24일(일) : 3시, 6시 / 5월 25일(월) : 3시 공연 있음)
✦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 장     소 :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 구 아트센터K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4길 29)
✦ 출     연 : 윤서정, 박세기, 이두희, 최신우, 심아롱, 신동현, 이기석, 이자겸
✦ 공연문의 : 1661-6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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