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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 개선하면 비용 절감, 에너지도 재생”분리수거는 낡은 방식 … 국내 하수(下水)설비 우수, 주방에서 분쇄하면 하수종말처리장 직행
임재명 기자  |  autosh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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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9  14: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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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n 이 만난 사람들 | 김이교 티지지에스(TGGS) 회장 / ‘황금맷돌’ 개발자

우리나라 대다수 가정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분리수거 한다. 이렇게 분리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청소용역업체가 트럭에 싣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옮긴다. 하지만 이런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가정에서 하수종말처리장에 이르는 오수관 설비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굳이 분리수거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주방 생활하수가 화장실에서 나온 오수(汚水)와 함께 오수관을 타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간다. 주방에 음식물쓰레기를 잘 분쇄하는 설비만 갖추면 생활하수에 실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면 가정과 정부, 지자체는 분리수거하는 비용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천연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작업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한 김이교 TGGS 회장에게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

   
 
음식물쓰레기를 주방에서 분쇄해 하수관으로 내보내도 환경오염엔 문제가 없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가 주방에서 처리한 음식물쓰레기가 강이나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하수설비 현황을 몰라 생긴 오해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정부가 많은 투자를 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하수관로(下水管路)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하수관은 우수관(雨水管)과 오수관(汚水管)으로 분리해 운영합니다. 우수관은 빗물이 하천, 강으로 흘러가는 길이고 오수관은 주방, 화장실 물이 오물과 함께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주방에서 음식물을 분쇄하면 화장실, 욕실에서 발생한 오물, 오수와 함께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갑니다. 하천으로는 빗물만 흘러가지 오물은 절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과거엔 화장실 분뇨를 정화조에 담아두고 분뇨수거차가 이를 처리했습니다. 음식물 분리수거통은 과거 분뇨를 담아두던 정화조와 같은 기능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정화조는 없어지고 화장실 오물은 오수관을 통해 바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는 아직도 분리수거 하고 있으니 곧 개선해야 합니다.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방식과  주방 분쇄 방식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분리수거는 청소업체가 용역을 맡아 처리합니다. 용역업체가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한 후 트럭에 싣고 가 매립하는 방식입니다. 그 과정에서 위생상 문제도 발생하고 비용도 연간 2조원 이상 들어갑니다. 물론 이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부담하는 것입니다.

반면 주방 분쇄 방식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메탄가스 연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조사결과 음식물쓰레기 1킬로당 약 55원가량 메탄가스를 추출합니다.

주방에 음식물쓰레기 분쇄기를 설치하면 국가적으로 연간 약 2조원가량을 절약하고 가정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생활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매달 약 300원 가량 전기요금과 120원 가량의 수도요금만 발생하고 그 외에는 어떤 비용도 없습니다.

   
 
외국과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시장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외국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분쇄기를 사용한지 이미 100년이 넘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음식물쓰레기를 별도로 수거해서 처리한다는 개념이 없습니다. 가까운 마트나 철물점에서 분쇄기를 구입해서 주방에 직접 설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많은 행정 규제를 받아왔습니다. 최근엔 환경단체나 관계당국의 조사를 통해 이런 오해가 불식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친환경적이고 더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사용자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보급률이 거의 100%에 육박하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고 제도적 뒷받침까지 이뤄지면 수년내 폭발적으로 성장할거라 생각합니다.

음식물 분쇄기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약 20여년 전에 미국에 살던 지인이 분쇄기를 선물로 보내줬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제품인데 설치해서 사용해보니 너무나 편리했습니다. 특히 전업주부였던 아내가 매우 좋아했습니다. 편리할 뿐만 아니라 주방 싱크대에 음식물쓰레기를 모아둘 필요가 없으니 위생적으로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1년쯤 경과하니 고장이 나더군요. 이미 편리함에 익숙해 있던 아내가 당시 다른 사업을 하고 있던 저에게 권유를 해서 뛰어들었습니다.

개발한 분쇄기가 다른 제품과 비교해 장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음식물 분쇄기는 수입한 외국제품부터 이제 막 생겨난 군소업체 제품까지 난립하고 있습니다. 분쇄기가 단순해 보여도 여러 기술이 필요한 기기입니다. 안전성, 위생성, 경제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분쇄기에서 가장 중요한 모터를 자체기술로 개발했습니다. 다른 회사 모터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힘을 구현했고 3중 방수시스템을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부식이 생기지 않는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보장하고 있고 소음방지 커버를 채택했습니다.

외국의 100년 역사를 지닌 분쇄기도 100년전 수준 모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모터뿐만 아니라 작은 부품 하나하나까지 다 자체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술개발이 저희 장점입니다.

   
 
그동안 개발한 제품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전자렌지 개발에도 참여했고 자동차부품회사에서도 일했습니다. 요즘 선풍기에 적용하는 코팅망을 제가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많은 보일러 회사들이 제품에 채택하고 있는 원통형 보일러의 원천기술 보유자이기도 합니다.

현재 2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30여개의 특허를 출원 중입니다.
지금도 저는 새벽4시면 회사 지하실에 있는 연구소로 출근 합니다. 회사에서 제품 연구할 때가 가장 즐겁고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임재명 기자 autosh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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