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단반타얀 시(市) 에너지타운의 대형 태양광 발전 플랜드 사업 진행

기업탐방 : (주)케이페그

 이원재 회장
국내 중소기업이 필리핀에서 최초로 태양광 발전‘발전사업허가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공사를 따내 다음 달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주인공은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케이페그(KPEG, 이원재 회장)다.

㈜케이페그는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대형 플랜트 사업과 ESS, EMS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직접 진행하거나 컨설팅하고 있다.

케이페그가 진행하는 사업 중 가장 먼저 성과를 보인 것은 필리핀의 태양광 발전사업. 현재 필리핀 세부 북부 단반타얀(Daanbantayan)시(市)가 추진하는 ‘CARCAR ECO CITY’ 에너지타운에 25MW 대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시작해 내년 1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준공 후 내년 2월부터 발전소 운영 관리를 케이페그가 한다. 이때부터 매달 10억원정도(25MW) 전기를 판매한다. 25년간 총 3000억원정도를 보장받은 것이다.

DOE(필리핀에너지부) 서명식
필리핀에서 최초 ‘발전사업허가서’ 획득
케이페그는 해외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2014년 11월에 설립한 회사로 특수목적법인이다. 해외사업으로 년간 수백억의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외환관리법과 금감원 기준에 맞는 회사가 필요해 3개 법인이 출자, 설립했다.

케이페그 CEO인 이원재 회장은 6년전부터 ㈜미르시스템을 설립, 국내에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선 경기가 둔화하고 대기업이 시장을 잠식해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2012년도에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사업 적합지역을 물색한 결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했다. 이회장은 “결코 조급해 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필리핀 현지에서 인맥을 넓히고 기부활동 등으로 신뢰를 쌓아나갔다”고 설명한다.

2년정도 신뢰를 쌓으니 필리핀 정부와 지자체가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태양광 발전 건설공사에 필요한 자금운영, 준공후 운영·관리유지 방안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제안에 들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해 필리핀 중앙정부 에너지사업부로부터 최초로‘발전사업허가서’를  받았다.

단반타얀(Daanbantayan)시가 추진하는 에너지타운(약 78,000평)의 대형 태양광 발전 사업도 진행한다. 공사에 필요한 자금 650억원은 필리핀 산업은행이 PF자금을 제공한다.

케이페그는 필리핀 사업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페루 등의 발전관련 사업제안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반타얀 태양광 사업부지 리본커팅
현지 실정에 맞춘 진정성이 성공열쇠 
이원재 회장은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실패하고 철수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진정성 부족을 꼽았다. “필리핀에서 외국법인은 현지 법인설립후 2년이 지나야 사업을 할수 있는 자격을 준다. 하지만 대기업을 포함 여러기업이 빠른 결과물을 기대하는 성급함 때문에 안착을 못하고 철수했다. 편법에 기댈게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일정 기간동안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이 회장은 말한다.

케이페그는 필리핀 현지에서 홍보용 샘플로 3KW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했다. 국내장비와 기술을 장착한 샘플 설비로 홍보, 교육하며 자연스럽게 사업파트너로 인식시켜 나갔다. 또 필리핀 현지 기술학교에 장학금전달, 쌀 기증 등 사회적 활동도 꾸준하게 해 왔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운영(전기판매)에서 생기는 수익금 중 10%를 필리핀 사회에 환원한다고 약속했다.

이런 노력 때문에 케이페그는 중소기업이지만 필리핀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다. 현재 필리핀에서 발전사업을 할수 있는 기업은 중국 3개, 일본 1개, 한국 1개 등 총 6개이다. 이중 한국기업인 케이페그의 사업규모가 가장 크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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