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전문기업, HFC전송망 관련 기술 경쟁력 우수 … “직원 교육 중시, 기업인 DB 구축도 필요”

기업탐방 : ㈜코어넷(CORENET)

 
㈜코어넷은 광전송망(optical transport network, 光傳送網)과 HFC전송망(hybrid fiber coax, 光同軸混合網) 설계, 구축, 유지보수와 교육컨설팅을 하는 통신 전문기업이다. 통신3사 중 SK텔레콤 전송망 구축 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텔레시스 협력업체로 10년 연속 선정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0년 6월 창업, 올해 15주년을 맞았으며 매출액 100억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직원 50여명이 일하고 있다.

통신망 시공 관련 독자기술 확보
코어넷은 통신회사의 전송망 구축과 유지보수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한다. 하지만 시공만 하는게 아니라 자체 독자기술로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예컨대 디지털 케이블 모뎀 분석기는 세계 2번째로 개발한 제품. 1번째 제품인 미국 선라이즈텔레콤보다 좋은 성능을 탑재하고도 가격은 미국 제품대비 20%에 판매할 정도로 우수한 제품이다. 

소흥섭 대표이사는 “HFC 전송망 설계, 시공, 유지보수에선 국내 업체중 가장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시공만 하는 게 아니라 디지털 케이블 모뎀 분석기, 동축케이블 고장점 분석기, 증설형 분기기, HFC전송망 설계툴 등 관련 제품을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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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C전송망 기술 경쟁력 확보
코어넷이 전송망 관련 기술과 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소흥섭 대표의 경력과 관련있다. 소 대표는 대한민국 최대 통신기업인 ㈜KT에서 16년 근무하다 1994년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으로 옮겨 HFC전송망 개발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1998년 6월부터 정부가 추진한 전국케이블모뎀 인터넷 보급사업에서 한전은 이 HFC전송망 기술을 개발해  통신기업인 KT와 경쟁에서 이기고 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소홍섭 대표가 속한 한전KDN의 케이블TV 기술팀은 KDN에서 신기술 개발을 휩쓸 정도로 우수한 인재가 모인 팀이었다. 소홍섭 대표는 “한전KDN의 HFC전송망 기술 대다수를 개발했으니 이 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였다”면서 “이 전문성이 창업 후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한다.

◆HFC전송망 : 광케이블망과 동축케이블을 이용한 혼합망이다. CATV 방송국에서 가입자가 여럿인 구역까지는 광선로를 이용하고 여기서 가입자 가정까지는 동축케이블을 이용한다. 먼거리 전송이 가능하며, ADSL과 달리 거리에 따른 전송속도,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중소기업인 커리어 DB 필요
기술력 덕분에 코어넷은 창업후 큰 어려움 없이 안정적 비즈니스를 이어왔다. 특히 아이폰에서 시작한 스마트폰 혁명이 국내 통신3사의 통신장비, 설비 구축을 촉진한 덕분에 코어넷은 어렵지 않게 100억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어넷은 앞으로 안정적인 시공사업을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과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 한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코에넷이 앞날을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는 직원교육. 소홍섭 대표는 “과거 KT, KDN 시절 스스로 원해서 교육을 많이 받았다. 그 과정에서 깊이있는 지식을 얻고 전문성을 쌓은게 창업 후 큰 도움이 됐다.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에 많이 투자한다.”고 말한다.

소흥섭 대표
코어넷에선 교육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필요한 서적 구입, 강의 수강 등 비용을 제공한다. 소 대표는 “무슨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항상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서 “직원들이 코어넷에서 일하는 동안 공부한게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면 좋겠다”고 말한다.

소홍섭 대표는 중소기업인들의 교류와 인적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 중소기업인 모임을 주도하며 도움을 주고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소 대표는 “중소기업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문성과 부족한 점을 상호보완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인 커리어 DB를 구축해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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