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를 받은 환자분들은 간혹 ‘치아를 때웠으니 또 썩진 않겠죠?’ 라고 묻는다. 이렇듯 치아를 치료하게 되면 치료한 치아는 다시 질환이 재발하지 않고, 평생유지 될 것이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치아에 수복한 재료는 썩지 않되 세균의 영향을 받는다. 치료한 치아에 세균이 침범해 충치가 재발하면 더 치료할 부위가 커질 수 있다.

치아는 피부나 뼈처럼 상처가 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려는 재생효과가 없다. 즉, 한 번 탈이 난 치아는 더욱 상태가 악화될 수는 있으나 처음 건강했던 치아처럼 똑같이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손상된 치아의 형태와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재료를 통한 보철치료가 꼭 필요하다. 충치의 경우 치료의 방법이나 재료를 정할 때 어느 치아의 어느 위치, 얼마나 많이 진행되었는가에 따라 치료는 달라진다.

충치의 범위가 작을 경우 충치를 치료한 뒤 치아 색과 유사한 치과재료인 레진 혹은 세라믹, 금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앞니에 충치가 생겼을 때는 웃을 때나 말할 때 치아가 보이기 때문에 심미성을 중점으로 둔 치료를, 어금니에 충치가 발생했을 때는 치아의 기능을 중점으로 둔 치료를 한다.

예를 들어 라미네이트는 충치, 깨진 치아 혹은 경미하게 회전되거나 벌어진 앞니에 인공재료인 세라믹 박편을 제작해 붙이는 시술이다. 0.3-0.7mm 정도로 살짝 삭제된 치아 위에 제작된 세라믹 박편을 붙여 교정효과와 미백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치료에 사용된 보철물에 수명이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만들어서 재건하는 모든 치료는 수명이 실제 존재한다. 결국은 같은 부위를 다시 치료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바로, 치아가 계속 강한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여러 방향에서 강한 힘과 넓은 범위의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자극들이 지속된다면 아무리 단단한 보철이라도 버티기란 쉽지 않다. 치료에 사용된 보철물이 수명을 다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철물 외부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 접착제가 느슨해지면서 보철 주변이나 내부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 혹은 나머지 치아 부위가 부러지거나, 인공재료가 깨지거나, 불편함이 느껴지는 등 재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대한치과보철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치과 보철물의 평균수명은 약 7.5년이다. 모든 인공보철의 수명은 치료비용이 비싸고, 치료 범위가 넓다고 해서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 방법과 적합한 재료의 사용이 중요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손상된 치아는 스스로 회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치아 수복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수명이 존재하는 치과치료. 평생 처음 치료한 보철물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정기적인 치과방문과 치아관리를 통해 조금씩 약해지는 보철물을 보완한다면 평균수명 이상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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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연세 퍼시픽 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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