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률 낮은 중국 시장이 세계시장을 선도

KISTI 산업정보분석실 나도백 (Tel: 02-3299-6111 e-mail: nahdb@kisti.re.kr)

[ 요약 ]

1.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에 따라 기계식, 전기식, 복합식으로 분류하며, 기술의 핵심은 필터 시스템에 있다.
2. 공기청정기 세계시장은 2014년을 기준으로 약 41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별 비중은 일본 26%, 중국 22%, 미국 22%, 캐나다 10%, 한국 9%, 기타(유럽) 11%를 보이고 있다.
3. 현재 각국의 시장 성장률은 10% 정도를 예측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 한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향후 5년 동안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 최근 HEPA 필터와 활성탄 여과기가 조합된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미국은 향후 5년 동안 년 9%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문기업과 대기업이 주도하는 대형제품 시장에 집중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소형의 저가 공기청정기 시장은 소외되어 있어 향후 소형의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환경오염 및 중국발 황사로 인해 점차 증가하는 공기청정기 수요     
 인간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물과 물보다 10배 이상 많은 양의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 산업화 이전에는 실내외 공기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으나 1960년경부터 실내공기의 질이 국제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오염원으로 라돈, 주택 진드기, 빌딩 증후군, 관련 알레르기 등이 거론되었다.

2000년 이후에는 바이오매스 연소에 대한 폐해가 나타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렇듯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가 온종일 들이쉬고 내쉬는 공기의 질이다.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내에서 환기를 하자니 스모그와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그대로 두자니 실내의 박테리아와 집 진드기, 곰팡이 등에 대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적절한 대안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그린피스(NGO 환경단체)와 베이징 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1년간(2014년) 중국 31개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와 조기 사망에 대한 연관관계” 연구에서 매년 25만 명이 초미세먼지(PM2.5)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는 허베이 성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도시가 연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겨울철 북동풍이 불면 직접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말해 주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 공기청정기 수요와 더불어 중국 또한 폭발적인 수요를 가져다 줄 것임을 전망할 수 있다.

깨끗한 공기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필수 조건이 되었다. 이에 따라 실내 공기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기청정기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런 성장 배경에는 중국발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 문제, 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 문제가 크게 작용하였다.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에 따라 기계식, 전기식, 복합식으로 분류하며, 세부적으로는 적용원리에 따라 <그림 1>과 같이 상세 분류되고 있다. 공기청정기 기술의 핵심은 필터 시스템에 있으며 각 방식에 따라 다른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그림 2>는 대표적 기계식의 필터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1>

<그림 2>

국내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필터식 제품에서는 오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복합식 제품도 국내외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치 이내로 오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다수의 음이온식 제품에서는 오존이 기준치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존은 다양하게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주로 호흡기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국내외 시장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한 해 200만 명이 실내 공기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그중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절반 이상은 5세 미만의 아동이 폐렴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혀지고 있다. 또한 실외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매년 130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유럽(42%)을 제외한 미국 27%. 일본과 한국 17%, 중국 1% 미만으로 아직도 공기청정기 시장은 시작 단계이지만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는 향후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요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공기청정기의 세계 시장은 2014년을 기준으로 약 41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별 비중은 일본 26%, 중국 22%, 미국 22%, 캐나다 10%, 한국 9%, 기타(유럽) 11%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의 경우 세계 시장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다.

 
현재 각국의 시장 성장률은 10% 정도를 예측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과 한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향후 5년 동안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13년 중국의 경우 전년 동기 138% 성장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시장 규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기청정기 시장은 보급률이 낮은 중국과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어 온 미국이 계속적으로 수요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중국과 미국, 국내 시장 전망
중국의 리서치기업인 아이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0.2%로 미국 27%, 유럽 42%, 한국과 일본 17%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34%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 규모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으며, 오비드컨설팅(AVC)에 따르면 2014년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억 위안(약 3조 2,708억 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3년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데 같은 전망을 하고 있다.
2012년에는 56개 업체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중국 내 생산기업이 242개로 급증하였고 판매량 증가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자국 브랜드 야두(YADU), 위안다(遠大), 카이셔러(KASRROW), 징메이셔(Mfresh), 메이더(Midea), 샤오미(Xiaomi) 등과 해외 브랜드 필립스, 샤프, 파나소닉, 다이킨, 블루에어 등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필립스(Philips, 飛利浦), 샤프(SHARP, 夏普), 파나소닉(Panasonic, 松下)이 각각 35.7%, 20.8%, 16.2%의 높은 시장 점유를 보이고 있으며, 야두(YADU,亞都)와 위안다(遠大)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2.6%, 4.3%를 차지하고 있어, 해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점차 자국 브랜드에 대한 시장 점유율이 늘어가고 있다.

 
향후 중국 시장은 현지생산 방식의 일본 기업 및 수출판매 방식의 한국 기업 진출, 중국 업체 간의 경쟁으로 치열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공기청정기 관련법으로는 2013년 4월 10일부터 APIAC/LM01-2013 ‘공기청정기 정화기능 평가요구’의 시행법이 운용되고 있다.

시장의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세계의 많은 대형 브랜드와 함께 국내외 중소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시장 성장률(CAGR)은 약 40%에 달하는 긍정적 예측 속에서 삶의 질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발현 횟수가 증가하면서 수요 촉진을 불러 오고 있다.

소득 증가와 보급률과의 관계에 따라 다소 차이는 보일 수 있으나 보급률 포화인 50~60%까지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산업 및 상업 시설용 제품이 시장수요의 핵심이지만,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주택용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인도를 비롯한 해외 신흥시장의 수요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고성능 미립자 제거(HEPA) 필터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접합 필터 부착 HEPA와 활성탄 필터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판매량 증가와 함께 자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가는 중국 시장,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과 더불어 국내 시장 역시 코웨이, LG전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주도 하에 방문 판매에 주력하는 중소기업 및 해외 기업들의 진출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4년 TechSci Research사에 따르면 공기오염이 심화되어 호흡기 질환(천식, 만성 폐식성 폐질환 등)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안전한 실내 환경 조성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시장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r Air) 필터를 사용하는 공기청정기가 향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활성탄 여과기, 이온 발생기 등의 수요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HEPA 필터와 활성탄 여과기가 조합된 제품이 미국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향후 5년 동안 연 9%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uromonitor International에서는 미국 공기청정기 판매액이 약 15%에 이를 것이라는 다소 높은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과거 6년간(2005~2010년) 12.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3년 3천억 원에서 2014년 5천억 원 이상으로 커지고, 국내 보급률은 2010년 12.1%, 2012년 17.2%, 2014년에는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성장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선두 주자는 코웨이이고 LG전자, 삼성전자, 대유위니아, 청호나이스, 위닉스, 캐리어에어컨 등을 주요 업체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샤프를 비롯한 블루에어,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주요 중소기업의 주력 판매방식인 방문판매를 통한 렌탈 위주의 시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판매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다양한 해외 기업들이 한국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3년 판매종류 점유율을 보면 자연기화식이 48%, 초음파식이 36%, 복합식이 10%, 가열식이 6%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공기청정기는 단순 청정기능의 제품에서 가습, 제습 등의 복합적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 갈 것으로 보인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 복합과 고급 기능을 담은 품질 전략을 예고
현대사회가 산업화, 공업화, 도시화, 기후변화 등에 따른 환경오염의 가속화로 미세먼지의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공기의 질이 사회적 이슈로 조명을 받고 있다. 따라서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몽골 건조 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사와 자동차, 공장, 가정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및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미세먼지를 동반한 스모그가 우리나라 대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양질의 공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문기업과 대기업이 주도하는 대형제품 시장에 집중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소형의 저가 공기청정기 시장은 소외되어 있어 향후 소형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는 중국의 중저가 공기청정기의 국내 침투가 쉬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국내 시장 선점과 함께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진입 대상국의 사회적 상황을 비롯한 여러 제반 사항을 분석하고 선진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함과 동시에 현지화 프로세스를 통한 판매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국내 시장은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어 복합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단계로 소형화와 이동성이 중시되고 있다. 그리고 점차 복합화 되어 가는 전자제품의 트렌드 속에서 공기청정기 역시 복합기능의 제품들이 일부 출시되기 시작하였으며, 일부 제품들은 오존 관련 문제점 등을 보완하여 출시하는 등 점차 제품의 복합화, 고급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전 세계의 소득수준 및 생활수준 향상과 웰빙 트렌드 변화로 인해 비필수 가전에서 필수 가전으로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관련 기업들이 확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품질 향상 전략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 2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디어와 라이프 스타일이 결합된 대박 소형가전 개발을 위해서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진입 대상국의 의식주 형태와 종교, 문화, 인종 등 사회적 배경에 기반을 둔 상품 기획과 현지 개발 프로세스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공기청정기 기술 경쟁력은 100을 기준으로 볼 때 93.3으로 소위 명품가전보다 그리 뒤지지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제품 경쟁력이 조금 낮은 이유는 설계, 디자인, 기구 등 완제품 제조 기술력의 차이로 보인다.

따라서 디자인, 기구설계, 금형 등의 선진화와 차별화 기술의 적용, 현지화 프로세스를 통한 판매 정책이 동시에 진행된다면, 상대적으로 시장의 판도 변화가 쉬운 공기청정기의 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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