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천재의 사랑풀기

감독 모건 매튜스
주연 아사 버터필드, 샐리 호킨스, 라프 스팰
장르 드라마
관람 등급 12세이상
미분과 적분은 우리에게 멀고 먼 수학이지만,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에게는 행성이 타원으로 돌고 물체가 땅으로 떨어지는 물리 운동을 설명하기 위한 언어였다. 수학자들에게 수학은 세상을 설명하는 도구인 셈이다.

<뷰티풀 마인드>의 존 내시, <이미테이션 게임>의 앨런 튜링처럼 위대한 수학자들이 세상과 친해지기 힘들었던 것은, 그들에게 수학이라는 언어가 더 편했기 때문이 아닐까?

수학으로 세상을 이해하던 어린 수학 천재가 사랑의 감정을 통해 마음을 열고 세상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네이든은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지만 자폐증을 앓는 아이. 하지만 네이든의 아빠는 “가끔은 사람들이 널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 넌 특별한 힘이 있잖아. 서로 언어가 다르다고 할까?” 라며 네이든을 믿고 지지한다.

어느 날,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고 충격을 받은 네이든은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엄마와 소통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한때는 수학 천재였지만 마음과 몸의 병을 앓는 수학 선생 험프리스는 세상 모든 것과 벽을 쌓은 채 수학에 몰두하는 네이든에게 공감과 애정을 느낀다.

험프리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던 네이든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영국 대표로 선발돼 대만에서 열리는 합숙 훈련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대만 합숙 훈련에서 팀이 된 중국 소녀 장 메이를 만난 네이든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묘한 감정에 빠진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열리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 날. 시험지를 받은 네이든은 아빠의 사고 때도 흘리지 않은 눈물을 왈칵 쏟는데…. 과연 네이든의 눈물은 어떤 의미일까?

이 영화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기록한 TV 다큐멘터리 <뷰티풀 영 마인즈> 주인공 다니엘 라이트윙의 실제 이야기다. 그는 신경 발달 장애를 앓지만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2등상을 수상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구글에 입사했다고.

역시 ‘사랑은 힘이 세다’. 복잡한 그림처럼 보이는 수학 문제를 척척 푸는 천재들의 뇌 활동도 바꿀 수  있으니 말이다. 문득 생기는 궁금증 하나. 사랑은 ‘수포자’의 길을 넘나드는 아이들의 뇌 활동도 바꿔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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