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 보면 치과에서 쓰는 재료에 대하여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과연 어떤 재료가 좋은 것인지, 또는 나의 상태에 맞는 것인지 알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를 씌우는 보철 치료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가지 재료(금·도자기·지르코니아)의 장단점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금은 연성(늘어나는 성질)이 있는 금속 재료인 만큼 파절의 위험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많은 케이스에서 깨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저작을 할 때 큰 힘을 받게 되는 큰어금니에 적합한 재료이다.

그러나 열전도율이 원래 치아보다 높기 때문에 신경치료를 하지 않은 치아에서 찬 것, 뜨거운 것을 먹었을 때 불편한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재료이기도 하다. 그리고 금니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심미성이다.

밖에서 보았을 때 노란 빛을 띠는 금은 어두운 구강 내에서는 더 어둡게 보여 심미성이 많이 떨어진다. 과거 재료에 대한 선택지가 많지 않았을 때는 큰어금니 외에 작은어금니도 금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들어 작은어금니를 금으로 치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금이라는 귀금속 재료의 특성상 치료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도자기(Porcelain)는 금과 같은 금속 재료의 최대 단점인 심미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쓰이는 재료이다. 이 재료는 1960년대에 PFM(Porcelain Fused to Metal)기법이 개발되면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이 기법은 쉽게 말하자면 금속 위에 도자기를 입혀 고온에서 구워내는 방식으로 치아색이나 투명도와 상당히 유사하게 제작이 가능하므로 심미성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부위에 적합하다.

심미성이 도자기 재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가장 큰 단점으로는 파절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해왔던 재료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임상적으로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정도는 아니고 대부분의 환자분이 잘 사용하고 계시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금속이 도자기 부분을 잘 받쳐주지 못하는 경우, 이갈이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치아에 큰 힘이 가해지는 경우 등에서는 파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치료 직후에는 심미성이 뛰어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아와 씌운 재료의 경계부분이 노출되면서 금속의 색깔이 잇몸으로 검게 비쳐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르코니아는 가장 최근부터 쓰이고 있는 재료로서 다른 재료들의 단점을 대부분 커버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강도가 아주 높아서 거의 깨지지 않으면서도 치아와 유사한 색으로 만들 수 있고, 열전도율도 금보다 낮으며 씌우기 위해 치아를 삭제해야 하는 양이 PFM 보다 적다. 그리고 표면의 매끈한 정도가 아주 뛰어나서 맞닿는 주변 치아를 마모시키는 정도가 낮은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단점이라면 만들기 어려워서 아직 가격이 약간 높다는 점과 강도가 너무 강해서 추후에 제거할 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인데 이마저도 최근에는 많이 해결되고 있다. 재료의 선택에 상당히 보수적인 것이 치과의사 집단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지르코니아의 장점이 상당하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치과를 선택하거나 재료를 결정할 때 물론 금전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내 치아의 상태와 그에 적합한 재료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치과의사의 추천을 받는 것이 결국 치료의 수명을 늘리고 결과적으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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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연세 퍼시픽 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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