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위한 모든 지원(All-set)’ 체계 구축 … “산학협력 결실 맺으려면 중장기적 노력 필요”

dvn 이 만난 사람들 : 김회율 한양대학교 부총장(링크사업단 단장)

서울소재 유명대학 중 한양대가 작년부터 중소기업과 산학협력을 본격화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링크(LINC)사업 추진대학으로 선정된 것이다. 링크사업은 산학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정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소재 중소벤처기업과 산학협력을 본격 추진하는 한양대 김회율 부총장을 만나 사업계획을 듣는다. <편집자 주>

 
먼저 링크사업이 무엇인지, 중소기업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링크(LINC)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입니다. 기업중심 산학협력 사업으로 선도대학을 육성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합니다. 그동안 산학협력이 대학중심 이론형 학위, 공학계열위주, 국내중심 기업지원 산학협력이었다면 링크사업은 현장밀착형 학위트랙, 기술·기획·경영·디자인·마케팅·회계 등 종합적인 기업지원, 글로벌 산학협력을 지향합니다. 특히 청년 고용창출, 미스매치 해소, 지역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양대가 유일하게 서울캠퍼스, 에리카캠퍼스(안산) 모두 링크사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경쟁력 때문에 두 캠퍼스 모두 링크사업을 하는 건지 설명해 주세요.
한양대학교는 실용기반 중심 7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입니다. ‘대한민국의 엔진(The Engine of Korea)’과 ‘CEO사관학교’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대학전체가 산학협력을 DNA로 체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입니다. 졸업생 중 국내 유수 대기업 CEO가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특히 공대 출신 동문이 많아 이들 기업들과 협력하면 우수한 산학협력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양대는 국내 사립대학 최초로 산학협력단을 설립했으며 국내대학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와 기업가센터, 해외 산학협력 법인 등을 설립 하는 등 산학협력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서울 기업들과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 우수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산학협력을 통한 사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인프라와 우수한 성과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4년도부터 링크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 특히 IT중소기업의 최대 집적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기업들과 산학협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계획이신가요.
 혁신기술(Innovation Technology)과 혁신기업(Innovation Entrepreneurship)을 특성화하는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특성화 기술분야는 지속가능한 건설(Sustainable Construction), IT융합, 미래에너지, 스마트카 등 4개 분야입니다.
이런 기술분야는 관련 기업 대부분이 서울 수도권에 있어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서울 소재 기업이 한양대학교의 가족회사로 가입하면 산학협의체 운영, 산학기술개발과제 공동수행, 기술이전과 사업화, 재학생의 현장실습, 재직자교육(트리즈, 6시그마), 기술(경영)지도, 공동장비이용, All-Set(All Support for Enterprise) 기업지원 등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All-Set 기업지원은 선행기술조사와 특허컨설팅, 기술인증지원, 시제품 제작지원, 글로벌 지역 시장조사와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이 주도하는 중소기업과 산학협력이 정부 예산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선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사업의 성과는 대기업보다는 중소벤처기업과의 상호협력에 의해 도출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양대 링크사업단은 가족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한양대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산학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기업성장단계(기술창업-기술기발-제품개발-생산준비-본격생산-상장-히든챔피언)별로 체계적으로 지원해 가족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한양대에서 추진하는 산학협력 파트너는 주로 어떤 기업인지 말씀해 주세요.
글로벌시장에서 대한민국을 국부를 창출할 가능성이 큰 기업을 파트너로 선정합니다. 파트너인 가족기업은 멤버십가족기업과 파트너십 가족기업으로 구분 운영합니다. 멤버십기업은 법인(개인)기업이 한양대와 산학협력을 신청하고 프로그램에 따른 지원을 받는 첫 단계 기업입니다. 파트너십기업은 멤버십기업이 산학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면 한양대와 성과를 공유하는 파트너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멤버십 가족기업은 한양대학교동문기업, 산학연구과제 수행기업, 창업보육 참여·입주기업, 산학교육 참여기업, 현장실습 참여기업, 공동기기 이용기업, 기술이전기업 등입니다. 파트너십기업은 산학연구과제 수행기업(3억이상), 한양기술지주회사 자회사, 한양대 기술이전기업(1억이상), 한양발전기금 기여기업(1억이상), 글로벌히든챔피언 선정기업(중기청), 매출액 50억이상 기업, 수출액 3백만불 이상 기업, 기타 특별히 산학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기업 등입니다.

산학협력에 대해 중소기업인과 임직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한양대학교는 다양한 기업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 우수인력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재학생들의 현장실습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통한 단기성과가 중요한 목표이기는 하지만 정부지원 사업의 성격상 중장기적 목표설정도 중요합니다. 대학으로부터의 지원을 통한 단기성과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저희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향후 보다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으시리라 확신합니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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