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기 사물인터넷(IoT/M2M/IoE) 융합기술의 최적 수요처로 부상

KISTI 산업정보분석실 책임연구원 나도백(Tel: 02-3299-6111 e-mail: nahdb@kisti.re.kr)

[ 요약 ]

 1. 스마트홈 시스템은 빠르게 보급되게 시작한 유무선 인터넷 망과 주거환경이 접목되면서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정보를 생성해서 다른 사물, 사람, 서버가 상호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인간 중심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로 발전하였다.
2. 스마트홈 시장은 전통적으로 홈 자동화시스템 제조업체와 가전업체가 주도해 왔는데 최근 통신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3. 스마트홈 세계시장은 2014년 480억 달러에서 2019년 1,115억 달러로 성장(연평균 19.8%)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 2019년에는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하는 전세계 가정의 26%가 적어도 하나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보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4. 현재 스마트홈의 발전 방향은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나 친환경 주택과 같은 경제성 추구, 생활의 편의와 콘텐츠 소비, 안전과 보안 등으로 크게 구분될 수 있다.

인간 중심의 융합사업의 결정체, 스마트홈
스마트홈이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 안의 장치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로 TV,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비롯하여 수도, 전기, 냉난방 등 다양한 장치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제어를 할 수 있음을 뜻한다. 즉, 스마트홈은 가정 내 생활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인간 중심의 서비스 환경(HOME: Human Oriented Mutual Environment)에서 제공하는 기술인 것이다. 2014년 5월 주거 자동화 전문 회사인 네스트랩스를 구글이 3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그 인수 배경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네스트랩스는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센서 기반의 자가학습 및 프로그램 입력이 가능한 온도조절기 및 연기 경보기 제품을 개발한 업체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주택 온도 조절장치는 스마트폰처럼 터치방식으로 작동,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의 패턴 학습과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최적의 온도 수준을 찾아 설정할 수 있다.

기존 홈오토메이션, 홈네트워크에 의존하던 시장에서 사물 인터넷(IoT)이 융합된 인간 중심의 스마트홈의 종합 서비스 환경으로 점차 바뀌고 있으며, 스마트홈은 개인소비와 관련된 폭넓은 영역에 걸쳐있는 융합사업의 결정체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각종 기기들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홈오토메이션 기술은 1980년대 시장에 등장하였다. 1990년대 전 세계에 인터넷이 보급되고, 접근망 기술 및 주택 내 기기를 연결하는 홈네트워크 기술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제어 관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 스마트홈 시스템은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한 유무선 인터넷 망과 주거환경이 접목되면서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정보를 생성해서 다른 사물, 사람, 서버가 상호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인간 중심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로 발전하였다.
최근 ICT 제품의 스마트화, 소형화, 가격 하락 등으로 다른 제품들과의 결합이 용이해지면서, 가정 내 보안, 가전, 헬스케어 등을 스마트 단말기와 연동하여 이용하려는 소비자 욕구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홈 국내외 시장 전망
스마트홈 시장은 전통적으로 홈 자동화시스템 제조업체와 가전업체가 주도해 왔는데 최근 통신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통신사업자들은 음성 수익 악화 및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정체된 사업 환경을 탈피하고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M2M·IoT 기반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수익창출 기반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마트홈 사업이며,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구축된 유무선 네트워크와 고객층을 기반으로 하여 낮은 투자비용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2014)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14년 480억 달러에서 2019년 1,115억 달러로 성장(연평균 19.8%)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9년에는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하는 전 세계 가정의 26%가 적어도 하나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보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Strategy Analytics(2012)는 미국과 유럽이 2017년까지 각각 26.2%와 2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스마트홈은 특히 미국과 유럽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스마트홈 가구 수는 미국의 경우 2014년 790만 가구에서 2019년까지 연평균 37%, 유럽은 2014년 330만 가구에서 2019년까지 연평균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BERG INSIGHT, 2014).

 
향후 스마트홈 시장은 모바일 네트워크 확산, 스마트 단말기의 보편화, 서비스의 수요 증대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2019년에는 23조억 원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2014 스마트홈 산업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국 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10조 3,757억 원으로 2014년(8조 5,677억 원) 대비 21.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국내 시장 규모 및 전망은 관련 업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기업 공시·보도자료를 조사, 2014년 시장 규모를 잠정 집계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시장 규모를 전망했다. 향후 스마트홈 시장은 모바일 네트워크 확산, 스마트 단말기의 보편화, 서비스의 수요 증대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2019년에는 23조억 원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홈 경쟁 상황
현재 스마트홈 시장은 가전, 스마트폰, 그리고 통신 및 보안 서비스, 유틸리티 업계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콘텐츠 업체, 센서 업체, 가구 업체 및 건축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스마트홈의 영역이 크게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IoT와 M2M은 물론 각종 센서와 웨어러블 컴퓨팅, 동작인식 및 음성인식 기술 등이 결합되면서 주거 환경의 복합적인 서비스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이전의 홈오토메이션은 중앙의 홈서버와 같은 제어기를 통해 통합된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각각의 구성 요소들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기기 간의 유기적인 확장성 및 개방성이 추구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확장성 및 기능성에 앱 생태계를 추가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능과 방식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동향
삼성전자는 미국의 IoT 플랫폼 개발업체 Smart Things와 북미지역 공조부문 유통기업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를 연달아 인수했다. 삼성은 9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TV 등 가전기기 사업의 강점을 무기로 삼아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TV에 탑재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모든 생활가전 제품으로 확대하고 OS를 다른 업체에 개방해 어떤 제품이든지 서로 연결되는 방향으로 IoT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 미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사물인터넷 기반 삼성 스마트홈을 공식 출시하였다.

삼성 스마트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과 조명을 비롯한 생활 제품을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TV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홈솔루션 서비스다. 한편 엘지전자는 가전제품과 문자메시지로 채팅을 하듯 조작하는 홈챗 기능과 웹OS를 기반으로 한 가전제품 컨트롤,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여러 가전 기기들을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을 내놓는 한편, 가전기기 제조사들과의 합종연횡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리고 케이블TV 업체들은 홈CCTV와 각종 IoT 센서를 연결해 집안의 안전과 편리를 제공해주는 ‘스마트 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따로따로 추진해오던 ‘미래 먹거리 사업’을 하나로 합쳐 ‘19대 미래성장동력’으로 확대·개편했고, 그중 하나로 사물인터넷이 포함되었으며 매년 수백억을 투자할  예정이다.

글로벌 주요 가전사, 통신사, 케이블 사업자들은 스마트홈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외 동향
미국 AT&T사는 Linear, Cisco, Honeywell, Yale 등과 제휴를 통해 홈 보안 및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체 플랫폼 ‘Digital Life’를 출시하였고, 타사의 인터넷망과도 호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방하였다. 또한 자체 앱을 iOS, Android, Windows 기반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PC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정전 시에도 AT&T의 셀룰러 네트워크로 백업이 가능하다. 미국 케이블 시장의 선두 사업자인 컴캐스트(Comcast)는 스마트홈 서비스 '엑스피니티 홈(Xfinity Home)' 플랫폼을 초기에는 '엑스피티니 홈 시큐리티(Xfinity Home Security)'로 서비스하기 시작하여 2013년 6월부터 홈오토메이션 서비스인 '엑스피티니 홈 컨트롤(Xfinity Home Control)'과 온도조절 장치를 통해 에너지 효율 최적화의 '에코세이버(EcoSaver)'기능을 추가 하였다. 미국 보안 시장의 선두 업체인 ADT는 2010년 10월 스마트홈 솔루션인 'ADT 펄스(ADT Pulse)'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 진출하였고,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통한 원격 제어 및 홈 오토메이션 기능을 추가하였다.

 
프랑스 Orange사는 모바일 앱을 통해 스마트 폰, 태블릿, PC로 홈 기기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방식인 'Home Live’ 서비스를 출시하였고, 일본 NTT Docomo사는 'Docomo Smart Home’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홈 보안과 오토메이션에 초점을 맞춘 AT&T, Orange 통신사들과는 달리 Docomo사는 홈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어 스마트폰, 태블릿, TV 및 다양한 가전기기를 서로 연결하여 집에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멘스는 식기세척기, 건조기, 오븐, 세탁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홈 커넥트’ 솔루션을 2014년에 공개한바 있다. 한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은 스마트홈 관련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 및 투자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클라우드 스타트업체인 유니온베이네트웍스에 투자하여 주택의 문, 온도 조절기, 전등, 카메라, 전기 플러그, 스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홈킷'을 2014년에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분야의 네스트와 리볼브를 인수해 스마트홈 생태계의 전력을 강화했다. MS는 2012년부터 개인용 컴퓨터(PC)로 조명, TV, 보안 카메라, 게임기 등의 가전들을 제어하는 플랫폼을 만들었고, PC와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홈 플랫폼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MS벤쳐스는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 관련 스타트업 10개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텔은 최근 독일의 광대역 네트워크 칩 제조업체 란틱을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는 인텔이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홈과 미래 전망
현재 도입기에 있는 국내외 스마트홈 시장은 가전 중심 스마트홈의 가전업체 진영과 비가전 통신/운영 중심 스마트홈의 통신/IT 업체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들 두 진영이 각각 개별의 사업으로 시장을 확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통신사업자들은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자사의 고객층 확보로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앞으로 가전업체, 보안업체, 플랫폼사업자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비스 개선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장이 성장하게 되면, 이 시기에 주도권을 잡은 사업자가 향후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스마트홈의 특성상 사회적 주거문화와 개인의 주거 특성의 니즈를 충족해 주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스마트홈은 네트워크 기반 하에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가전업체, 통신사업자, IT 업체 간의 전략적인 상호 협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홈 시장은 기반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수요 확대와 함께 다양한 사업자들의 사업 진출이 증가하면서 서비스 확산이 예상된다.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에서는 앞으로 스마트홈이 데이터 네트워크 기반 부가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플랫폼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홈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을 겨냥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행사에서 기존 스마트홈 1.0은 가전기기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서비스라면 소비자가 행동하지 않아도 가전기기들이 알아서 해주는 편리성과 밖에서도 집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심 기능을 더한 스마트홈 2.0시대를 열기 시작하였으며, 앞으로 스마트홈 3.0시대에서는 여러 회사 제품이 서로 함께 작용하고 스마트홈 서비스끼리도 연계되는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현재 스마트홈의 발전 방향은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나 친환경 주택과 같은 경제성, 생활의 편의와 콘텐츠 소비, 안전과 보안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스마트홈을 통해 사용자들은 주거환경 안에서 다양한 일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기능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감과 배려라는 감성적인 측면까지 충족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물인터넷에 연결될 모든 산업이 수요 분석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야하기 때문에 스마트홈은 기술 주도의 형태가 아닌 수요 견인(Demand Pull)의 형태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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