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력 양성교육, 취업, 관리시스템 구축…공공기관과 협력, 취업지원센터 운영

dvn이 만난 사람들 : 정철영 한국소프트웨어인재개발원 원장 / G밸리 취업지원센터 센터장

우수 인재 확보는 중소기업이 꼽는 어려움 중 하나다. 중소IT기업이 밀집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선 이 문제가 더 절실하다. 기업은 많지만 우수한 개발자 양성, 취업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국소프트웨어인재개발원을 운영하며 최근 G밸리 취업지원센터장에 취임한 정철영 원장을 만나 인력양성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

 
먼저 G밸리 취업지원센터는 어떤 조직인지 설명해 주세요.
취업지원센터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주관하는 G밸리 인력양성 사업을 진행하는 조직입니다. G밸리 취업연계 시스템 구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설립했습니다.
여러 대학 산학협력교수와 취업지원관 등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한 자문위원단, 한국산업단지공단,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G밸리 구인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센터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소프트웨어인재개발원을 운영하면서 IT기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양성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추천한 것 같습니다.

G밸리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주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7대 중점 추진사업이 있습니다. ▲G밸리 회원사 – 구직자간 인재매칭 시스템 구축 ▲G밸리 기업 인력 수급 현황조사 ▲취업보장형 G밸리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주1회 × 기수별 20명) ▲G밸리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한 IT업종 구인업체-구직자 수요 인식조사 ▲학교가 요구하는 우수한 취업처 발굴과 알선 ▲산업계, 교육계,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간담회 수행과 워크샵 진행 ▲지원대상 만족도 조사 등 사업을 합니다.
G밸리는 1만2천개 기업이 밀집한 대한민국 대표 IT단지입니다. 많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를 기업에 연결하는 사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G밸리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전문가, 정부, 지자체, 산업단지공단 등과 협력해 이 사업을 하려는 것입니다.

한국소프트웨어인재개발원(KOSMO)을 운영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사업을 한다고 했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했는지 설명해 주세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는 7~8천개 IT기업이 모여있는 대한민국 대표 IT단지입니다.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질 좋은 교육을 체계적으로하는 기관이 강남에 많이 있어 G밸리 기업에선 근로자를 그곳까지 보내 교육을 시키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G밸리에서 이런 소프트웨어 교육을 체계적 하면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저는 디지털원이라는 솔루션 개발 기업을 경영하면서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99%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제조업은 사람의 역할을 기계나 생산시스템 등이 대체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기업은 컴퓨터를 제외하면 모든 일을 사람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교육을 통해 개발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비즈니스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소프트웨어인재개발원(KOSMO)에선 어떤 교육을 하고 있습니까.
양성자과정과 재직자과정 교육을 진행합니다. 2011년부터 시작했는데 그동안 양성자과정은 지금까지 500명이상을 교육했고 재직자 과정은 2000여명가량 교육했습니다.
양성자 과정은 국내 취업반과 일본 취업반을 운영합니다. 이 과정에선 교육 후 취업을 알선하는데 국내는 70%, 일본은 50% 가량 취업시킵니다. 90% 취업률 달성이 목표입니다. 재직자 과정에 참여하는 근로자 중 G밸리 기업 근무자 비중이 60~70%정도입니다.
교육 과목은 ▲임베디드와 모바일 웹 앱 개발과정 ▲아이폰, 아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과정 ▲자바 웹 프로그래밍 개발자 과정 ▲ HTML5프로그래밍 개발자 과정 등입니다.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제4세대 디지털미디어 최신기술 트랜드를 반영한 소프트웨어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인재개발원 운영하기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현재 미래부 산하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개발자로 일하기보다 기업지원 관련 업무를 많이 했습니다. 그때 인연을 맺은 기업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NIPA를 퇴직한 후엔 디지털원이라는 솔루션 기업을 창업, 지금까지 경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NIPA의 경험을 살려 시작했습니다. 버스관제시스템(BIS)를 개발해 리무진버스에 납품하기도 했고 전화영어 교육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품 트랜드가 빠른 속도로 변해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꾸준한 아이템을 찾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우수한 개발자 양성이라 판단하고 교육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중소IT기업 CEO와 근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IT산업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는 발전이 더 필요합니다. 많은 중소 IT기업들이 SI를 통해 먹고살지만 소프트웨어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미래 지향적인 아이템을 찾아 투자해야 하고 우수한 개발자를 많이 양성해야 합니다.
개발자들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트랜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있게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개발자들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G밸리에서부터 개발자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하면 좋겠습니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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