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주걱턱’이라고 부르는 증상은 위턱에 비해 아래턱이 너무 많이 성장해서 발생하는 부정교합이다.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왔다고 해서 ‘하악 돌출’이라고도 한다.이런 경우 치아도 비정상적으로 맞물린다. 원래 ‘앙~’ 하고 이를 다문채로 입술을 벌려 거울을 보았을 때 윗니가 아랫니를 살짝 덮는 것이 정상인데, 하악 돌출의 경우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에 위치하게 된다.

하악이 돌출된 부정교합은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첫 번째, 돌출된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다면 일반적인 교정 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송곳니 뒷편의 작은 어금니를 좌우 하나씩 뽑아 그 공간만큼 앞니들만 뒤로 후퇴시킬 수 있다. 특수한 장치를 사용하면 앞니 뿐만 아니라 아래턱의 치열 전체를 뒤로 후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두 번째, 돌출 정도가 일반적인 교정 치료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심하다면 턱뼈를 잘라서 이동시키는 수술이 필요하다. 바로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양악수술이다. 양악 수술은 말 그대로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한다는 뜻인데, 턱뼈를 잘라서 이동시킴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위 아래턱의 위치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수술이다.

그런데 양악 수술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 같아 조금 우려가 된다. 우선 양악 수술은 ‘빠른 교정’이 아니다. 일반적인 교정 치료가 1~2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서 한 번에 빠르게 교정하기 위해 양악 수술을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양악 수술로 턱을 이동시키면 잘 맞물리던 위·아래 치아들의 관계가 서로 틀어지게 된다. 그래서 치아가 잘 맞물리도록 정교하게 재배열하는 교정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양악 수술만으로 교정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양악 수술은 ‘만능’이 아니다. 턱이 튀어나오거나 반대로 너무 들어간 경우 정상적인 위치로 이동시켜줄 수는 있지만, 치열이 가지런하지 못한 것은 수술로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입이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양악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양악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는 분명 큰 도움이 되는 수술이다. 양악 수술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는 긍정적인 케이스는 많이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빨리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무분별하게 선택하기에는 부작용 등의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의료진과 수술의 장단점과 효과, 그리고 부작용에 대해서 충분히 상담하고 고민한 후 결정해야 한다.

한편 아래턱이 지나치게 성장하는 경향을 성장기에 발견하면 조기 치료를 통해 성장을 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머리에 ‘헤드기어’라고 불리는 밴드 형태의 장치를 착용한 후 밴드의 탄력을 이용해 치열 전체를 뒤로 당겨주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향후 양악수술이 필요할 만큼 성장할 지도 모르는 아래턱을 치열 교정만으로 교정 가능할 정도만큼만 성장하도록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아래턱이 다소 과하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거나, 집안에 아래턱이 심하게 돌출된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치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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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연세 퍼시픽 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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