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전 지구적 과제 … ‘그린IT미니클러스터’는 G밸리 녹색산업 네트워크

dvn 이 만난 사람들 | 유기혁 G밸리 그린IT 미니클러스터 회장 / 유솔전자(주) 대표이사

녹색산업은 미래 지향적 산업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엔 5년전에 구성해 활동중인 그린IT미니클러스터가 있다. 녹색산업에 해당하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모인 네트워크이다. 한국산업단지 공단이 운영중이며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기술개발과제, 특허, 마케팅 지원 등을 하기 때문에 기업 참여도가 높다. 그린IT미니클러스터의 유기혁 회장을 만나 활동내용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

 
그린 IT미니클러스터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미니클러스터(mini-cluster)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예산을 받아 운영하는 산학연 협의체입니다. 지방에 있는 국가산업단지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진행하던 클러스터 사업을 서울에선 2010년부터 지방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IT기업 중심 4~5개 미니클러스터를 구성,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 등 지역의 혁신 주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상호협력, 공동학습, 정보공유 등을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펼치는 업종별·기술분야별로 구성된 산·학·연·관 협의체입니다.

클러스터 보다 예산 규모가 작아서 ‘미니’이지만 공통된 수요를 가진 기업, 대학이 필요에 의해서 모인 만큼 실속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술개발에서 마케팅까지 기업경영 전반에 걸친 애로사항들을 상시 발굴·해결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중 그린IT미니클러스터는 신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조력, 지열 등 발전과 LED관련)와 관련된 산·학·연·관 협의체를 말합니다.

 
그린IT 미클의 성과가 있다면 어떤것인지 소개해 주세요.
우선 네트워크를 말하고 싶습니다. 그린IT미클 구성 초기, 사업 테마인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태양광, 조력 등 대기업이 하는 사업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융복합과제 발굴을 위해 기업, 대학, 출연연과 다른 지역 교류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기적이고 실질적인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껴 ‘과제연구회’를 구성, 아이디어 발굴에서 제품화까지 정보도 공유하고 실질적 과제 발굴도 하고 있습니다. ‘과제연구회’산하에 8개의 소규모 산학연 협의체(워크그룹)를 두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과제 지원실적입니다. 생산기술사업화(기술개발)에 3개사, 산업재산권출원 7개사, 제품제작 지원 3개사, 토털마케팅 3개사가 과제 지원을 받았습니다.

미클 활동을 통해 도움받은 기업의 사례를 설명해 주세요.
여러 기업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바이브와 선두전자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바이브는 창업초기 기업이지만 회원가입 후 네크워크 활동을 통한 전문가 연계 등으로 각종 지원사업에 참여해 산단공을 비롯한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또 선두전자는 작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대부분 회사자금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암모니아 중적외선 검지기’개발을 그린IT 미클의 과제에 지원, 산단공 지원자금을 받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시장개척단이 해외 방문할때 현지기업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출범당시에 비해 정부의 녹색산업 정책이 바뀌었는데 기업입장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정권이 바뀌면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이 변화합니다. 상위 정책이 바뀌면 중소기업 정책도 따라서 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녹색산업은 지구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산업이기 때문에 다시 중요시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론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지만 미래 지향적 산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미클 활동 과정에서 느낀 개선을 바라는 사항은 무엇이고 회장으로서 미클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계획이십니까.
지방에 있는 제조업체 중엔 완성품을 생산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기업은 부분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서울 기업들도 완성품으로서 자기제품을 갖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지난달에 회원사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독일을 방문, 독일기업들과 기술교류 기회를 가진 것도 그런 의도 때문이었습니다. 독일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에 그 기술들을 우리 기업에 접목하면 자기제품을 개발, 보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클을 이런 방향으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유 회장님은 어떤 회사를 경영하는지 소개해 주세요.
제가 경영하는 유솔전자는 LED소자 부품 등을 제조합니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와 씨게이트 등이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세탁기의 60%가 저희 LED소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품제조만으로는 매출향상에 한계가 있어 세트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CEO와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사명감을 가지자”와 “조금 손해본 듯 살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인들은 개인적인 영달보다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기 위해 일하기 보다 열심히 노력해 기업이 성장하면 고용도 창출하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원들은 이런 CEO들을 믿고 힘을 모아 함께 일하면 좋겠습니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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