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낯 들여다 보기

 
우리가 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 찬란한 순간을 추억하고 싶을 수도 있고, 현실을 적나라하게 기록해 제삼자에게 전달하고 싶을 수도 있다. 매그넘 사진은 후자에 가깝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창립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그렇다면 매그넘 사진가 아홉 명은 한국의 어떤 모습을 앵글에 담았을까. 한국을 촬영한 작품은  ‘1000Years(천 년)’ ‘Boundary(경계)’ ‘Passion(열정)’ ‘Hero(영웅)’ 등 네 가지 소주제로 전시된다.

‘1000Years’에서는 안동 하회마을과 도시 속 오랜 골목길 문화 등 한국의 고유한 정체성을 엿보고, ‘Boundary’에서는 비무장지대나 현충원 등 남북한 분단의 현실 속 희망을 발견한다.

‘Passion’에서는 강남과 학원가, 도심의 바쁜 일상 등 대한민국이 이룬 성공과 발전 뒤에 가려진 묵묵한 삶의 현장을 재조명하고, ‘Hero’에서는 갯벌을 누비는 어촌 아낙부터 재래시장 상인의 일상 등 평범한 소시민의 모습에서 각기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끈 영웅들을 만난다.

전시를 기획한 만복상회 노성희 대표는 “우리가 매그넘 사진가의 결과물에서 감동하는 이유는 그들이 잘 구성된 한 장의 이미지를 추구하기 때문이 아니다.

삶의 한가운데서 고단한 진실과 본질을 탐구하며 그 진실과 본질이 우리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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