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바닥 남은 액체 100% 빨아들이는 ‘진공강자흡식펌프(VACCUM Self-Priming Pump)’세계 최초 개발

기업탐방 : 주식회사 일성

 
탱크 안에 가득 담긴 액체를 펌프로 빨아들일 때, 보통은 탱크 바닥에 남아 있는 액체는 남겨둘 수밖에 없다. 액체를 빨아들이는 호스에 공기가 들어오는 시점부터는 흡입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탱크 바닥에 남겨지는 기름이나 시멘트는 그대로 기업 손실로 이어지고, 하수종말처리장 수조 바닥에 남아있는 슬러지는 환경오염물질이 된다.

산업용 특수펌프 생산업체인 ㈜일성(대표 지영배. www.ilsungpump.co.kr)은 탱크 바닥에 액체가 남지 않게 100% 빨아들이는 펌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일성이 발한‘진공강자흡식펌프(VACCUM Self-Priming Pump)’는 진공청소기의 원리를 적용·개발한 특수펌프. 공기가 흡입돼도 계속 운전이 가능하고 이물질에 의한 막힘 현상이 방지되며 휘발성액체, 고농도와 고점성 유체 이송 등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신개념의 펌프다.

다양한 용도 사용 ‘만능펌프’
‘진공강자흡식펌프’는 진공의 힘으로 흡입한 오수·오물, 슬러지 등을 임페라와 케이싱에서 커팅·절단해 배출함으로써 흡입과 토출배관에 잔유물이 남지 않고 모터구동부의 회전방향에 따라 흡입구와 토출구를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독특한 진공설계(Liquid-Ring Desing 방식)에 의해 펌프 내에 액체가 가득 차기만 하면 공기가 들어와도 계속 운전할 수 있다. 강력한 자흡력(청소 상온압 기준 자흡고 9.2m 최대)이 발생돼 혼기액 및 고농도, 고점성액 및 비중이 낮은 액체 등의 유체이송과 압송에 혁신적인 성능을 발휘, 특수용도에 탁월한 기능 가지고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사용된다.

실제 쌍용제지 상등수 슬러지 제거, 열매체유 이송, 하수종말처리장 찌꺼기 제거, 탱크로리 내 약품 용액 이송, 이동식 차량 탱크 밑 슬러지 제거, 드럼 내 고점도액 이송 등 탱크 크기와 용액의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면에 떠 있는 부유물(스컴)을 회수할 수 있는 설비도 함께 갖추고 있다. 수면 위의 찌꺼기는 따로 빼내고 실제 흡입해야 하는 액체만을 분리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다. 자유롭게 수면을 떠다니는 스키머는  수면의 부유물만을 빨아들인다. 이를 통해 호수나 폐수처리장 수면의 부유물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유조선 침몰 등으로 바다 위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까지도 가능하다.

진공강자흡식펌프’는 다양한 현장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해 사용자들로부터‘만능펌프’로 불린다. 펌프시장에서는 대체 가능한 제품이 없어 경쟁상대도 없다. 

 
성실, 진솔한 사업 결과
㈜일성은 1984년 11월 창립한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특수펌프 제조를 시작으로 지금은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산업용·특수펌프 전문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거래처도 일반기업보다는 공공기관이 많다.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는 ㈜일성이 매년 결과물을 내놓아야하는 기관특성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 회사입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대금결제가 정확해 자금흐름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지영배 대표
지영배 대표는 “회사의 성장은 성실과 진솔한 영업노력의 결과”라고 얘기한다. 지영배 대표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업계와 거래처에서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유명하다.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초창기 대전에 사무실이 있고 거래처가 인천에 있어 먼거리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해야 할 때였습니다. 거래처의 출근시간인 8시에 맞춰 약 10번정도 방문을 계속하자 거래회사 부장이 부서원 전부를 모아놓고 거리가 먼 대전에서도 8시 이전에 출근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후 그 부서에는 지각하는 직원이 없어 졌습니다”(지영배 대표)  

㈜일성은 현재 ‘초미세기포 발생장치’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 다양화로 회사를 한단계 성장시키겠다는 목적도 있지만 쓰임이 다양해 가정과 산업체는 물론 환경정화에 크게 도움을 줄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 대표는 “대학연구기관에 도움을 받아 개발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8월15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7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 시제품을 일반에 공개했고 개선할 사항이 나오면 보완하여 완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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