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미디어, 에너지 ICT 협업 진행 … 한전, 콘텐츠진흥원, 농어촌공사 등 나주 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과도 연계

dvn 이 만난 사람들 : 오창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정부는 2005년 이후 수도권에 소재하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11개 광역시·도에 10개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지역발전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전라남도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한국전력공사가 작년말 이곳으로 이전하며 여러 가지 화제를 뿌렸다. 나주엔 한전뿐만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 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전라남도의 ICT와 문화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나주에 유관 기업 유치를 담당하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오창렬 원장을 만나 지방과 서울 수도권의 상생방안에 대한 이야기는 듣는다. <편집자 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 주세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정보통신(IT)과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전라남도가 설립한 공공기관입니다. 지난 2008년 개원하여 중앙정부사업과 기업유치, 문화콘텐츠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IT/CT 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진도 강강술래, 나주 천연염색, 강진 청자, 순천만 정원 등 지역 특화자원의 콘텐츠화와 관광자원화를 추진해왔으며, 지역의 열악한 ICT 분야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나주 혁신도시 내에 실감미디어 기반조성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 그리드를 통한 에너지 자립섬 구축, 태양광 발전 유지관리 시스템, 체감형 요트 시뮬레이션 등 도내 기간산업과 IT기술을 접목한 사업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흥원이 서울 수도권 기업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표적으로 ‘실감미디어산업 기반조성사업단 구축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라남도, 나주시가 사업비 422억 원을 부담하고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감미디어란 소비자가 시‧공간적 제약 없이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감각 정보를 통해 현실 세계를 근접해 재현하는 차세대 융합미디어를 말합니다.

특히 나주 혁신도시에 실감미디어 산업체와 관련 기관들이 시장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환경 조성을 위해 실감미디어산업 기반조성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착공식을 가졌고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또 기반조성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함께 참여해 콘텐츠제작, 산업재산권 출원 등 맞춤형 기업지원, 제품 품질 고도화를 위한 품질평가‧인증 서비스 제공, 기업수요에 맞춘 인력양성 등 실감미디어 분야의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남의 ICT와 문화콘텐츠 산업 주관 기관인데 이분야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등 서울 수도권에 많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과 협력 계획이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물론 적극적인 협력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첫째, 투자유치 서포터즈 운영, 수도권 기업과 지역 기업간 교류회 등을 통해 신규아이템 발굴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비즈니스 전문가로 구성한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을 구축해 국내외 기술, 산업동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수도권 기업과 지역 기업간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전 잠재기업, 유관기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IT, 실감미디어산업 관련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기술개발, 마케팅 등 기업지원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예컨데 지난 2월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 연구소(소장 장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감미디어 기업의 제품과 기술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창출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진흥원이 한전을 비롯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들과 서울 수도권 기업들을 연결해 상생 발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업인지 설명해 주세요.
진흥원에서는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전한 ICT 관련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장기국책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사물인터넷, 융복합콘텐츠 등 이전기관별 특성과 지역여건을 연계한 사업 기획을 추진합니다.

다양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 연계협력 사업을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전 기관의 협력업체 등 이전기업들과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관-기업, 기관-지자체간 공동 기술개발과 연구, 자문 등을 활발히 진행해 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 전남 ICT융합산업 포럼을 구성하여 혁신도시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기관을 결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이전에 따른 각 기관의 협력사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수도권 기업의 CEO와 직원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난 12월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줄곧 강조해온 2가지 모토가 있습니다. 바로 ‘Together(함께)’와 ‘Collaboration(협력)’입니다. 취임 이후 지역 ICT기업, 유관기관 등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느꼈던 점도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경기 불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뜻, 한 마음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나만 아니면 돼’, ‘나 밖에 없어’ 라는 말이 그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더 큰 만족과 행복을 위한 희망으로 삼고 임직원이 함께 협력한다면 1+1=2가 아니라 1+1=3 또는 10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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