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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력계량기, 원격검침인프라(AMI) 전문기업오랜 연구개발로 세계적 기술력 확보 … 한전 사업 참여, 유럽․동남아․아프리카에도 공급
이환선 기자  |  wslee1679@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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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1  17: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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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타이드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예컨데 기존 전력선에 고주파 신호를 함께 보내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설치하면 사무실이나 각 가정에 별도 LAN선을 깔지 않아도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하다.

최근 정부가 국정과제로 ‘전국적 스마트그리드 기반 조기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제 1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수립, 스마트그리드 확산을 위해 자동검침인프라(AMI) 200만호 보급, 전력저장장치(ESS) 보급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가정 내 설치된 디지털 전력계량기인 원격검침인프라(AMI)는 검침원이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실시간 전력 수요 예측이 가능한 스마트 그리드 구현을 위한 핵심 장치다.

   
 
한전과 협력

㈜타이드(대표이사 전희연)는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AMI 사업에 뛰어들었다. 타이드가 개발한 AMI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은 다양한 통신 환경을 고려해 고·저속 전력선통신(PLC)과 지그비(Zigbee·근거리), 와이브로(Wibro·원거리) 등 각종 유·무선통신 중복 운영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구가 밀집돼 통신 환경이 불안한 수도권에서는 물론 농어촌 지역을 포함한 광대역 망에서도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

전희연 대표는 “타이드의 AMI 플랫폼은 국내뿐 아니라 동유럽과 콜롬비아 자메이카 등 중남미 지역에도 공급하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100만원대로 다른 제품에 대해 고가지만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을 구현해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타이드 제품의 장점은 직접 연구개발과 설계·제조를 하고 유통비용이 적어 시장경쟁력이 높다는 것. 이런 장점때문에 까다롭다는 한전과 손잡고 전기선 지중화, 주택가에 원격검침인프라(AMI)솔루션을 적용한 디지털 전력계량기 교체사업 등을 시작했다.

또 200여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에 따라 타이드는 경기 광명 하안주공아파트 3900여가구에 납품했다. 현재 타이드와 계약을 맺은 곳은 1만여 가구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희연 대표는 “기존 전력망은 전기 사용량 수집에 그쳤으나 AMI 시스템은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기뿐 아니라 가스, 수도, 열량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제어할 수 있어 ‘종합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각종 통신기술과 연동하면 콘텐츠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산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남미, 동남아 현지 업체와 제휴를 맺고 컨소시엄에 뛰어들었다. 유럽과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직원 워크샾
‘재창업’후 선택과 집중
20대 젊은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이었던 전희연 대표는 함께 연구하던 동료 5명과 함께 2000년 1월‘내일커뮤니티’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전기선을 인터넷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뎀 상품(PLC)을 내놓았다.

당시 인터넷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가는데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은 느리고 수시로 끊겨 불편했다. 그래서 전기선을 활용해 인터넷을 빠르고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을 만든 것이다. 아이디어가 좋아 사업이 잘될 거라 확신했다.

그러나 통신사들이 전기선 대신 인터넷 광랜을 설치하면서 회사는 직격탄을 맞고 어려움에 빠졌다. 어려움을 겪으며 회사를 정리할 결심까지 했으나 동료들의 설득 덕분에 2010년 회사명을 ‘타이드’로 바꾸고 재창업을 선언했다.

재창업을 하면서 모든 걸 업그레이드했다. 주력 아이템을 물건에서 시스템으로 바꾸고 AMI 분야에 집중했다. 10여년간 연구개발(R&D)에 매달리며 기반을 닦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희연 대표
‘선택과 집중’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사업 범위가 넓어지면서 활동 무대도 커졌다. 한국전력, KT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일했다. 현재 동유럽과 콜롬비아, 자메이카 등 중남미 지역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희연 대표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히든 챔피언’과 평생직장. 전 세계에 타이드의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고 직원들에게는 평생직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전 대표는 “우리 사업이 미래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 사업이라는 걸 증명하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일하는 직장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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