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산학협력허브기관 … 산합혁력 One-Stop 서비스 구현

dvn 이 만난 사람들 : 남경필 서울대 교수 / SNU공학컨설팅센터 센터장

최근 산학협력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학교가 추진하는 산학협력모델이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대 공대에서 추진하는 SNU공학컨설팅센터는 그동안 산학협력에서 나타난 기업의 불편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남경필 SNU공학컨설팅센터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

 
서울대 SNU공학컨설팅센터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 주세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설립한 기관입니다. 서울대 공대 전 교수진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과대학으로서 세계 수준의 공학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기술애로사항을 겪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컨설팅, 기술교육, 기술사업화, 기술감정 등 사업분야에서 전문가를 매칭하고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출연연, 전문기관들과 협업하여 기업의 기술문제해결을  폭넓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부터 현재까지 286건의 기술의뢰사항을 받아 177건의 기술상담을 완료했으며 과제계약 형태로 55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177건의 기술 상담 건수 중 상담만으로 94건의 애로기술을 해결하였으며 현재 42건의 기술의뢰 사항을 전문가 매칭 중에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새로운 산학협력 성공모델을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관, 단체와 협업을 진행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상황, 계획 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대 공대가 가진 기술자산과 인프라를 산업계에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국내의 많은 유관기관, 출연연, 협회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예비 상장사 등과 기술 수요 발굴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KIST 기술사업단,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과 기업의 기술 지원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소속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기술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서울대공대-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MOU
기술상담회, 기술심포지엄을 여러 차례 진행하고 호응도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성과가 있는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술컨설팅 등 들어오는 수요에 국한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기술 기반의 기업을 보유한 협회, 기관들과 협업하여 지속적으로 기술상담회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서울대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오픈 랩은 97개 기업이 서울대 공대 연구실 현장을 방문, 기술 컨설팅을 받았고 많은 호응과 관심을 나타내주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글로벌CEO 클럽, 한국무역협회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기술상담회를 개최해 총 227개 기업이 참가하고 188개 기업의 컨설팅을 완료했습니다. 특히 기술상담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국산화, 공정비용의 절감, 기술역량 강화를 통한 해외 진출, 아이디어만 보유한 유통회사에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사업화 성공 등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또 중소기업이 어려워하는 기술사업화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해 20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습니다.
 
서울대에서 집중 지원하는 기술분야가 있다면 어떤 분야인지 말씀해 주세요.
 서울대 공대에는 다양한 학부와 학과들이 있고 다양한 연구소들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유 기술 또한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집중 지원하는 기술 분야를 한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센터에서는 이런 방대한 기술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해 융합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금고의 강도를 높이는 기술을 재료공학뿐만 아니라 건축공학에서도 탐색해 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접목, 금고 강도를 높인 사례가 있습니다. 또 보유한 서울대학교 병원 의료진과 의공학 전문가를 연결해 기술 컨설팅을 진행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이 보유한 기술자산과 인프라를 SNU공학컨설팅센터가 허브 역할로서 연결, 융합해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어 앞으로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들었는데 설명해 주세요.
올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KIAT 전담사업 중 ‘기술사업화 서비스 지원사업’에 SNU공학컨설팅센터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기술사업화 서비스 지원사업’은 지원사업비 9억 규모로 기업당 최대 1,000만원의 기술사업화 컨설팅 비용지원과 기술사업화를 도와줄 전문기관을 매칭해주는 사업으로 SNU공학컨설팅센터에서 사업비 집행 및 전문기관 매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158개 기업의 기술사업화 자금 지원과 전문기관의 매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은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접수 신청을 해 기술사업화 지원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갈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에 기술사업화 서비스 지원사업의 확대 추진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으며 올해 사업의 성공사례 등을 체계화해 내년도에 더 큰 규모의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SNU공학컨설팅센터가 중소기업 기술사업화에서 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입니다. 
 
중소벤처기업 CEO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대학과 산학협력을 시도했던 많은 중소 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바로 ‘전문가의 탐색과 매칭’이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기술적 애로사항이 있어도 이를 해결할 전문가를 찾고 협상하는 것은 모두 기업 몫이었기에 많은 기업들이 시간을 낭비하고 전문가 미스매칭으로 인해 자원을 낭비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SNU공학컨설팅센터의 산학협력 매칭 시스템을 통한 체계적인 전문가 매칭과 기술 지원 허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제는 산학협력을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새로운 기술 Jump-up의 기회로 활용하기 바랍니다. 특히 서울대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의 기업들은 저희들과 많이 교류하면 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거라 확신합니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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