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암세포 분리 장비, CTC Chip, 3D바이오 프린터 등 연구개발

기업탐방 : ㈜지노바이오

암은 심혈관 질환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사망원인 중의 하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2천만명이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며, “앞으로는 사회적 미용을 가장 크게 발생시키는 질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암은 인류가 21세기에 극복해야할 가장 시급한 질환 중 하나인 것이다.

㈜지노바이오(공동대표 : 고석범 ・ 이재구)는 암을 정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이다. 환자 혈액에서 암세포 만 분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시제품이 CE와 FCC 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대학병원과 연계해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장비는 암환자에게 ‘맞춤형 항암치료제’ 투여가 가능해 암치료에 획기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암치료에 성과 기대
혈중 암세포 분리 장비는 혈액을 타고 이동하는 혈중암세포(CTCs : Circulating Tumor Cells)를 포획하기 위한 자동화 장비이다. CTCs 추적용 Optic을 적용함으로써 CTC Chip에서 CTC추적과 내부 유체의 흐름 관찰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일회용 흡입기(Syringe)를 장착하여 장비에 연결하면, 혈액에서 CTCs가 분리되어 Collection Tube에 회수가 가능한 전(全)자동시스템(Full-Automation System)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생명과학 연구진과 의학계는 급속하게 발병률이 증가하는 암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진행했다. 하지만 암에 대한 치료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른바 ‘미충족 의료수요 (Unmet medical need)’ 의 대안으로 ‘맞춤의약’이라는 분야를 탄생시켰다.

맞춤의약은 약물이 기대하는 효능을 나타내기 위한 특정 표적 (Target) 단백질에 결합해 이들을 저해하거나 활성화시킴으로써 약물 반응을 유도한다. 이를 ‘표적항암제’라고 하며 병의 원인, 발생, 결과와 그 변화를 추적하면서 적절한 치료방법을 채택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는 기존 항암제가 조혈세포나 모근세포 등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을 개선했으며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것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암은 같은 종류라도 유전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효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지노바이오가 연구개발하는 장비가 이 분야인 것이다.

GenoCTC
지노바이오는 ‘표적항암제의 암에서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혈중암세포 (Circulating tumor cell, CTC)를 분리하는 장비를 개발중이다. 혈중암세포는 암의 전이(metastasis)가 일어날 때 소량의 암세포가 혈중에 있는 것으로, 이것을 포획하고 분리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재구 지노바이오 대표는 “시제품을 만들어 CE, FCC 인증을 받았으며, 서울대 보라매병원, 삼성 서울병원과 연계해 암환자 혈액으로부터 혈중암세포 분리와 인증(validation)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노바이오는 혈중 암세포 분리 장비와 더불어 이 장비에 꼭 필요한 CTC Chip도 개발했다. 또 줄기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장기 등을 제작할 수 있는 3D바이오 프린터도 연구 개발중에 있다.

바이오 융복합 기업
지노바이오는 바이오융복합 기업이다. 공동대표인 고석범, 이재구 대표는 바이오와 IT분야 전문가이다. 기업의 융복합적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석범 대표(왼쪽), 이재구 대표
고석범 대표는 의사이다. 보바스기념병원 병원장을 지낸 신경과 전문의이다. 주로 뇌신경 재활치료, 치매, 뇌전증 등을 치료했다. 최근 지노바이오에 합류해 바이오융복합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재구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전자제품과 휴대폰 등을 개발하다 2004년도부터 의료기기 개발로 방향 전환하여 이분야에서 11년째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이사 뿐만아니라 직원들도 융복합시스템으로 일한다. 직원들은 모두 최소 12년 이상 경력자들로서 일당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한팀으로 일한다. 전문분야를 융합시켜 서로 기술을 습득해 융합 전문가 집단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다.  

지노바이오는 2014년 회사를 설립하고 기술연구소 인가, 각종 인증절차를 빠른 시간에 마쳤다. 그리고 이르면 2016년 하반기에 지금 개발중인‘혈중 암세포 분리 장비’를 출시한다.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기회가 오는 것이다.

이재구 대표는 “암 치료에 기여하고 정부 의료 정책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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