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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CULTURE] 영화 <앙 : 단팥 인생 이야기>자신이‘잉여’라고 느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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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8  09: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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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가와세 나오미
장르 드라마
주연 키키 키린, 나가세 마사토시, 우치다 카라
<앙 : 단팥 인생 이야기>는 모든 걸 포용하는 넉넉함이 담긴 영화다. 일본의 전통 단팥빵 ‘도라야키’를 굽는 가게에서 굳은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센타로(나가세 마사토시), 반죽을 팬에 굽고 팥소를 넣는 그의 손끝에선 열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단골손님인 중학생 와카나(우치다 카라)는 외톨이다. 고등학교에 가고 싶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한 뒤 기가 죽었다. 또래 아이들이 학원에 가는 시간이면 홀로 집에 돌아와 새장 속 카타리나 한 마리를 친구 삼아 지낸다.

영화는 일흔일곱 살 할머니 도쿠에(키키 키린)가 소녀 같은 표정으로 도라야키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나이가 너무 많아 받아줄 수 없다”는 센타로의 말에 할머니는 직접 만든 팥소를 전하고 돌아간다.

팥소 맛에 반한 센타로는 도쿠에 할머니를 채용하고, 기쁨에 겨운 그녀는 마음을 담아 팥소를 만든다. 그런데 이 할머니, 조금 이상하다. 팥을 마치 사람처럼 극진하게 대우하며  “힘내서 잘 해봐!”라고 말을 거는 등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심장하다.

“나는 항상 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비 오는 날과 맑은 날, 팥이 어떤 바람을 맞으며 왔는지. 세상의 모든 것은 언어가 있어요.” 맛의 결과는 정직한 법. 할머니가 이곳에 오고 얼마 뒤, 도라야키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꼬부라진 채 굳은 할머니의 손. 그 손의 비밀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긴다. 그리고 영화는 도쿠에 할머니의 아픈 삶을 통해 겉으로 보이는 상처만 상처가 아니라는 것을, 육체적으로 격리된 삶만큼 격리된 정신도 힘겹다는 걸 보여준다.

“우리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 세상을 듣기 위해서 태어났어. 그러므로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우리는, 우리 각자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야.”

영화 말미에 도쿠에 할머니가 전하는 이야기가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누구나 녹록지 않은 삶이 준 상처가 있고, 그로 인해 마음 문을 닫은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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