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왕연중 | 그림 김민재 만화가

스테인리스 강철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녹이 슬지 않기 때문에 특수강철로 내식성을 요하는 곳에 많이 쓰이고 있다.

 

발명가는 영국의 해리 브리얼리. 1912년 브리얼리는 영국 셰필드에 있는 어느 제강회사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리얼리는 이날도 여느 때처럼 점심식사를 마친 후 공장 뜰을 거닐면서 무엇인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공장 뜰 한 구석에 쌓여있는 쇳조각과 작은 부스러기더미에서 무엇인지 햇빛에 반사되어 계속 반짝거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브리얼리는 무심코 그 부스러기 더미 속에서 반짝이는 쇳조각을 주워들었다. 그것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브리얼리는 그것이 얼마 전에 철과 크롬을 합금하여 실험하다가 소용없는 것이라고 하여 버렸던 그 쇳조각임을 알게 되었다.

브리얼리는 손에 든 쇳조각이 전혀 녹이 슬지 않고, 오히려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사실에 호기심을 갖고 그 성분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그 금속은 철과 크롬의 합금이었으므로 그 속에 포함된 철과 크롬의 비율을 측정해 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두 성분을 동일한 비율로 녹여서 합금을 만들었다.

브리얼 리가 실험용으로 만든 이 합금은 비를 맞아도 녹이 슬지 않았고, 얼룩이 생기지도 않았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브리얼리는 크롬 외에도 또 다른 금속을 섞어가며 심혈을 기울여 연구에 몰두했다. 그리하여 수많은 실험 끝에 드디어 보통 강철과 같은 성능의 녹슬지 않는 강철, 즉 완벽한 스테인리스 강철을 발명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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