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와 미니모이 3 : 두 세계의 전쟁>이 그것. 인간 세상의 주인공 아더(프레디 하이모어)와 눈곱보다 작은 미니모이들이 펼치는 신비로운 모험담이다.

호기심 많은 열 살 소년 아더가 실종된 할아버지가 비밀 세계에 보물을 숨겨놨다는 주술서를 발견하고 미니모이 왕국으로 모험을 떠난 1편, 지하 세계에 갇힌 할아버지를 구출하고 위험에 처한 셀레니아 공주를 구하러 간 2편에 이어 3편에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1편과 2편이 모두 신비로운 지하 미니모이 왕국을 배경으로 펼쳐졌다면, 3편은 넓고 광활한 인간 세상에서 스펙터클한 전쟁이 펼쳐진다.

지하 세계 악당인 말타자드는 무려 2m가 넘는 거대 몸집과 더 강력한 파워로 돌아와 세이드 군단을 이끌고 인간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더가 있다.

초미니 세상 미니모이 세계에 갇힌 주인공 아더가 미니모이 비밀 원정대 ‘셀레니아’(셀레나 고메즈), ‘베타’(지미 펄론)와 함께 이블M이라 불리는 지하 세계 악당 ‘말타자드’(루 리드)와 마지막 전쟁을 펼칠 것이기 때문.

아더와 힘을 합쳐 인간 세계 구원에 나선 미니모이 비밀 원정대는 ‘과연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전편에서 미니모이들과 승부를 펼친 다코스는 미니모이의 조력자로 변신한다.

인간 세상과 땅속 미니모이 세계를 오가며 펼쳐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는 관람객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하다. 더불어 미니모이 비밀 원정대의 든든한 지원군인 꿀벌 군단의 고공비행 장면과 인간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세이드 군단의 폭격 장면 등은 전편보다 두 배 커진 스케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설과 영화에서 판타지를 빼놓을 수 없는 건 상상이 우리 삶에 활력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아울러 고단하고 힘든 삶, 불의를 보고도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월적 힘을 느낄 수 있음에 우리는 판타지에 열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