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 … 정보제공, 물류, 항공촬영, 환경감시, 산불감시와 진화, 인명구조, 농약살포, 측량과 탐사, 건설현장 자재 운반 등

dvn이 만난 사람들 | 박석종 (사)한국드론산업협회 회장

드론은 IoT, 3D프린터 등과 함께 미래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분야이다. 구글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은 이미 드론을 사업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박2일, 삼시세끼 등 TV프로 촬영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고 드론과 관련한 행사도 자주 열린다. 국내 최초 드론 관련 단체인 (사)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을 만나 드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

 
드론이 무엇인지 개략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에 의해 자율 비행과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비행장치를 말합니다. 크기와 중량, 용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는데 한국에선 통상 150kg 이하 소형 무인비행장치를 드론이라고 합니다.

항공법상 150kg 이상의 기체는 무인항공기로 분류합니다. 드론은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했으나 활용범위가 계속 확대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택배를 비롯해, 환경감시, 산불감시, 산불진화, 비료와 농약 살포, 측량과 탐사, 건설현장 자재 운반, 항공촬영 등, 드론의 진화는 무한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드론이 미래유망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데 어떤 사업화가 가능한가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미래를 이끌어 갈 것으로 봅니다. 자율비행시스템과 증강현실을 적용, 언제 어디서든 드론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업이 유망사업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 등에 드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물류사업이 유망합니다.

현재 아마존, 구글, DHL 등은 무인 택배 실험을 하고 있으며, 향후 드론 물류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봅니다. 1~2년 이내 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항공촬영도 유망 사업가운데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방송국에서 공중 촬영을 위해 헬기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고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비용이 저렴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드론을 이용해 항공촬영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환경 감시, 산불 감시와 진화, 인명 구조 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농촌에선 농약 살포가 농민들에게 힘든 작업인데, 드론을 활용해 농약을 살포하면, 농민들의 육체적 부담도 덜어주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드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법과 제도개선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드론을 사용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드론에 대한 규제, 제도는 사용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드론 무게에 따른 획일적인 규제와 무허가 비행에 대한 처벌기준도 미흡하고 무인항공기 관련 안전·인증체계도 기초단계입니다.

안전성·도덕성, 개인정보보호 논란 등이 산적해 있는데 획일적 적용만 하고 있습니다. 기체무게 또는 목적에 따라 규제를 세분화하고 연습용이나 완구용 기체 등에 대해서는 규제를 해소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 드론의 활용범위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사람 안전에 대한 법안를 마련해야 합니다. 물론 안전을 위해 드론을 함부로 날리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이 있긴 합니다. 규제, 제도를 제대로 정확하게 만들어서 불필요한 것은 열어주고, 안전 등 규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규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드론산업 현황이 어떤지 설명해 주세요.
세계 드론산업의 방향은 융·복합입니다. 국내 드론산업은 기술력은 우수하나 생산기반이 취약해 아직 출발단계입니다. 대신 IT산업의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살리고, 드론의 장점인 융·복합성을 발휘해, 드론산업 관련부품 제조업에 진출하면 소규모 자본과 아이디어가 결합해 큰 성과를 거둘것입니다. 드론 부품, 센서, 소프트웨어, ICT, 웨어러블, 통신기술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분야가 합쳐질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에서 사업화를 추진하면 좋을 만한 분야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드론산업의 기회는 넓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그리드 결합, 드론의 취약한 배터리 충전, 카메라의 다양성(적외선카메라, 열 감지카메라, 리얼 센스 카메라, 3D스케너 등), 통신분야(클라우딩 빅데이터 모니터링, 근거리서버통신, 호핑 등)에 진출하면 전망이 밝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드론산업협회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사)한국드론산업협회는 드론의 대중화와 드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국토교통부 인허 받은 사단법인입니다. 드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드론을 제대로 배우고 조종하는 법을 익히는게 필수적입니다. 또 안전한 비행을 위해선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산업협회에선 드론 교육과 안전비행을 위한 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드론산업은 아직 초보단계입니다. 그래서 향후 드론산업 관련업체 지원에도 역량을 모을 계획입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드론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차츰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인식이 부족하고 드론 조종사 인력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그래서 지자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공동 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드론의 활용도를 넓힐 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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