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 (주)해피래빗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 5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45.8%가 직업 선택 시 ‘흥미, 적성, 재미’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뒤이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 안정성, 소득, 기업의 비전 등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구직자들이 연봉이나 위치, 규모 등 기본적인 회사의 정보만 확인하고 입사를 지원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기업의 스토리도 듣고 싶어 한다. 핸드스튜디오, 제니퍼소프트, 마이다스아이티, 여행박사, 뉴스젤리, 비플라이소프트, 아인스파트너, 시지온 등 이미 언론과 SNS에 여러 차례 노출돼 유명해진 기업들도 그들만이 내세울 수 있는 문화와 가치를 보여주며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해피래빗(대표 한성원, http://officen.kr)은 취준생들에게 생생하고 다양한 기업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플랫폼을 운영한다. 기업 문화와 복지, 비전을 중심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기업문화 홍보플랫폼, ‘오피스N 굿잡’이다.  오피스N 굿잡은 기업의문화를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큐레이터 관리, 브랜드페이지 제작, 홍보, 채용까지 제공하는 ‘원스탑 솔루션’이다.

한성원‘(주)해피래빗’  대표는 이 같은 불편한 물음에 주목하고 고민했다. 대다수 취업준비생들이 그저 대기업과 공기업을 목표로 경쟁적인 달리기를 할 때, ‘(주)해피래빗’은 ‘굿컴퍼니’라는 멋진 레인의 존재를 알리는 방아쇠를 당기고 싶었다.

그러던 중 2013년 1월, SBS 다큐멘터리 <리더의 조건>에 ‘제니퍼소프트’라는 회사가 소개됐다. 수영장 이용시간을 포함한 근무시간 1일 7시간, 언제든 무료로 이용 가능한 사내 레스토랑, 그리고 “회사에서 좀 놀면 안 되나요?”라는 대표이사의 발언 등, 제니퍼소프트의 파격적인 근무 조건은 구직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무려 한 달 가까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인기검색어로 꼽히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른바 ‘제니퍼소프트 사태’를 통해, 한성원 대표는 대한민국의 취업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직장인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주)해피래빗’은 2013년 9월, ‘행복한 직장생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서비스 오피스N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수많은 연구와 개발을 거쳐 마침내 2015년 3월, 굿컴퍼니를 소개하는 플랫폼 ‘굿잡’을 런칭했다.

좋은 직장 문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나요, 나쁜 회사를 만들고 싶나요?” 이 대답에 “나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답하는 기업의 대표가 몇이나 될까. 거의 100%의 확률로 ‘좋은 회사 만들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좋은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좋은 회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피스N 굿잡’ 서비스를 시작하자 많은 기업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화려한 사내 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혹은 금전적으로 엄청난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굿컴퍼니’가 될 수 없는 건지 묻기도 했다. 이에 한성원 대표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비전, 성장, 소통, 보상, 이 네 가지 조건을 갖추면, 작은 회사라도 반드시 ‘좋은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한성원 대표는 “좋은 문화를 가진 좋은 회사가 되면 좋은 인재 확보, 브랜드 충성도와 조직성과 향상, 이직률 하락 등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다”며 “좋은 직장 문화는 궁극적으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오피스N 굿잡’에는 총 60개의 기업이 등록되어 있으며 올 해 말까지 취재 기업 일정이 빠듯하게 잡혀있다. ‘(주)해피래빗’의 가치에 동의하고, ‘좋은 직장 문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