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살짝 다른, 많이 닮은 그들의 이야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생계형 흡혈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창작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가 오는 10월 23일,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는 신춘문예 희곡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김나정 작가의 작품을 무대로 옮긴 새로운 감성의 창작 뮤지컬이다. 탄탄한 대본에 완성도 높은 음악과 뛰어난 연출력이 더해져 소공연장의 한계를 뛰어넘은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는 불멸의 존재이자 루마니아의 로열 패밀리였던 뱀파이어 가족이 생계를 위해 한국의 어느 유원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창작뮤지컬이다.

불사의 몸을 가진 흡혈귀 가족에게도 인간세상에서의 삶과 사랑은 힘겨움 그 자체이다. 살기 위해 인간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들이지만, 거꾸로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고혈을 빨아 먹히며 살아간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무대 위에서 유쾌하고도 간결하게 풀어낸다. 극 중의 독특하고도 비현실적 인물 설정 속에서 각박한 현시대를 살아내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는 2010년 동명의 연극 작품으로 공연된 바 있다. 당시 대본을 처음 접한 이용균 연출은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강렬한 인상을 받아 뮤지컬로 재 탄생시키고자 본인이 직접 제작 또한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제작자이기도 한 이용균 연출의 손을 거쳐 탄생한 뮤지컬<상자 속 흡혈귀>는 극 중 등장 인물들의 사랑, 시련, 갈등, 좌절 등을 통해 냉혹한 현대 사회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낸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는 그 동안 소공연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다양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휴머니즘을 더한 스토리와 정통 브로드웨이 음악의 절묘한 조화는 시공간을 초월한 극 중 흡혈귀 캐릭터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특히, 피아노, 베이스, 드럼과 더불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표현 해주는 듯한 현악기, 300년을 떠돌아왔다는 집시 같은 그들의 삶의 느낌을 표현한 아코디언, 그리고 일렉 기타 의 강한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의 부드러움을 번갈아 사용하는 등 음악에 색채를 배가시켰다.

또한 다채로운 악기편성 과 더불어 대공연장 전문 스텝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 낸 무대 와 의상 그리고 음향 등 은 더욱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마력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에는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겸비한 많은 배우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캐릭터로 분해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우유부단한 몽상가이며 인간을 사랑하는 다정다감한 남자 흡혈귀 ‘바냐’ 역으로는 최근 대학로에서 가장 잘나가는 대세 배우 김도빈과 이지호가 출연한다.

영화로웠던 과거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텔레비전에 빠져 사는 비현실적인 엄마 흡혈귀 ‘쏘냐’ 역은 관록 있는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진아라와 문혜원이 맡았다. 흡혈귀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이고 인내심이 강한 미녀 흡혈귀 ‘아냐’ 역은 신예 스타 뮤지컬 배우 한수림이 연기한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아이를 잃고 놀이공원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사장’과 안주인 ‘미봉’ 역에는 각각 박태성과 박혜미가 분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그 실력을 검증 받은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 는 오는 2015년 10월 23일부터 대학로 SH아트홀 에서 우리와 살짝 다른, 많이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펼쳐지게 될 것이다.

조정예기자 7emfkr@naver.com


공연기간 2015년 10월 23일(금) ~ 12월 31일(목)
공 연 장 대학로 SH아트홀
공연시간 평일 8시 / 토요일 3시,7시 / 일요일 2시,6시 (월 쉼)
관람연령 중학생 이상 (만 13세 이상)
예     매 인터파크
문     의 02) 744-5442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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