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왕연중 | 그림 김민재 만화가

산업용 고무 제조법 발명으로 유명한 굿이어. 그는 스펀지 고무 발명가이기도 하다. 비록 사업에는 실패했지만 고무에 관한 한 전무후무한 세계적인 고무 발명가로 손꼽히는 사람이 바로 굿이어이다.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인 굿이어타이어도 그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 굿이어는 무엇이든 물음표(?)의 눈으로 바라보았고, 생활의 전부는 발명의 연속이었다. 특히 고무에 있어서는 아예 미쳐버린 사람이었다. 그는 모자도, 옷도, 신발도, 장갑도 모두 고무로 만들어 입고 다녀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고무의 혁명으로 불리는 스펀지 고무도 바로 이 물음표의 눈에서 발명이 비롯된 것이다.

어느 날 점심식사 시간에 일어난 일이다. “여보! 이 빵 어때요?” 아내가 가져온 빵은 그동안 먹어온 빵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즉 딱딱하게 굳었던 것이 말랑말랑 하게 부드러워졌고, 크기도 종전의 빵과는 달리 휠씬 부풀어 있었다.

“어떻게 만든거요?” “베이킹파우더라는 발포제를 넣었을 뿐인데요.” 순간 굿이어는 부드럽게 부풀어 오르는 고무 즉, 스펀지 고무를 생각해냈다.

‘불가능할 것도 없지!’굿이어는 발포제를 고무액 속에 넣어 보았다. 성공이었다. 특허로 등록된 것은 당연한 결과. 고무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이 스펀지 고무는 다른 제품에도 혁명을 가져왔다.

굿이어의 스펀지 고무 발명이 발포제사용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발포제를 사용한 발명이 줄을 이었다.

독일의 비닐 제조업자는 합성수지의 제조과정 중 공기를 불어넣는 기술을 발명했는데, 이것이 바로 최근 부인들이 거즈 대신에 사용하는 몰트 플레인이다.

비눗물속에 스트로로 공기를 불어넣으면 부글부글 거품이 인다. 이 거품을 그대로 굳혀서 만든 것이 물에 뜨는 소프트비누이다. 또 아이스크림에 이 특성을 응용한 것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고, 콘크리트에 응용한 것이 개스콘크리트다.

가볍고 강하므로 용도가 매우 다양하고, 더구나 공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연 방음에도 효과적이어서 지하철 벽이나 방송국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벽돌 속에 공기를 넣어 만든 기포벽돌과 유리 속에 거품을 넣어 만든 기포유리 등 발포제를 이용한 발명은 실로 그 범위와 용도가 무한대로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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