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연중 | 그림 김민재 만화가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행기가 발명되기 이전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하늘을 난다는 것은 인간의 오랜 꿈이었다.

 

그런 오랜 불가능의 벽을 깨고 비행기를 만든 것은 바로 그 유명한 라이트 형제이다. 형 윌버 라이트와 동생 오빌 라이트이다.

그들 형제가 비행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879년 아버지로부터 장난감 비행기를 선물 받고부터였다. 장난감 비행기를 갖고 놀면서 그들은 하늘에 대한 꿈을 키웠던 것이다.

1899년 라이트 형제는 반가운 사실을 알아냈다. 국립정보자료센터인 미스소니언 협회라는 곳에서 각종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라이트 형제는 곧 편지를 띄웠다. 그리고 그때까지 알려진 비행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요청했다. 자료를 검토한 그들은 중요한 것은 기체 구조나 엔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종술임을 알게 되었다.
“오빌! 기체가 좌우로 기울었을 때 좌우의 날개 면이 휘는 것에 변화를 주면 떠오르는 힘에 차이가 생기게 돼. 그 기우는 차이를 고칠 수 있는 방법만 찾아내면 되는 거야.”

그리고 그들은 곧 그 방법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1900년의 어느 날, 드디어 그들 형제는 글라이더의 비행 실험을 시작했다. 그들 형제가 만든 글라이더는 엔진이나 프로펠러가 장치되어 있지 않았다. 바람을 타고 날기 때문에 마음대로 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라이트 형제는 가벼운 엔진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는 3년이나 계속되었다. 라이트 형제는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12마력의 가벼운 엔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들의 비행기에는 하나의 엔진이 두 개의 프로펠러를 돌리도록 장치되었다.

마침내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 형제는 시험 비행을 계획했다. 비행 일자는 1903년 12월 17일, 장소는 마을 앞 평야로 정했다. 그러나 초청장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결국 그들 형제의 시험 비행에 참석한 사람은 겨우 5명 이었다. 

드디어 시험 비행이 시작되었다. “야! 비, 비행기가 날아간다!”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관중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비행기는 윌버의 신호에 따라 오빌이 조종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지면을 떠나 3미터 높이로 뜨더니 100미터쯤 날아갔다. 그리고는 평원에 가볍게 착륙했다.

“와! 성공이다! 라이트 형제가 드디어 해냈다!”  5명의 구경꾼들은 서로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까지 추었다. 하물며 라이트 형제의 기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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