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위한 제조업 신 르네상스 전략과 중소중견기업 발전 방향

제44회 G밸리CEO포럼 | 주영섭 서울대 공대 산학협력추진위원장

지난 11월25일 열린 제44회 G밸리CEO포럼에선 주영섭 서울대 공과대학 산학협력추진위원장이 강연을 하고 SNU공학컨설팅센터에서 기술상담회도 진행했다. 주영섭 교수는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기업이 퍼스트무버로 도약하는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 내용 요약 게재). dvn감탄시대는 이 강연을 계기로 G밸리 중소중견기업과 서울대의 새로운 산학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창조경제를 위한 제조업 신(新)르네상스 전략
우리나라 제조업은 현재 상당한 위기에 빠져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특유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세계 선진 기술을 신속히 도입 및 발전시키는 소위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통해 산업발전을 이루어왔다. 앞으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전 산업이 퍼스트 무버로 갈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창조경제의 제일 중요한 문제는 한국형 창조경제 발전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주력산업을 고도화시키고 제조업을 업그레이드 시켜 막연한 서비스 산업이 아닌 기술중심의 서비스산업으로 발전시켜야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콘텐츠,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등 창조형 서비스산업, 농업과 헬스케어, 바이오, 복지 치안 국방 등을 ICT융합으로 우리 실정에 적합한 한국형 창조경제 실전발전모델의 발굴이 필요하다.

제조업 분야의 패러다임쉬프트는 하루 이틀이 아닌 지난 5년전부터 진행해온 문제인데 제조업 분야의 그린화, 스마트화, 융복합화가 쓰나미처럼 겹치고 있다. 모든 메가트랜드가 모든 산업을 좌지우지 하는 전략적 변곡점을 만들고 있다. 전략적 변곡점에선 잘하면 융성하고 잘못하면 몰락한다.

제조업 보다는 3차산업을 강조한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들이 약속이나 한듯 2010년부터 제조업 경쟁력 재무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도국의 쫒아오는 속도가 대단하고 중국은 일부 산업에서는 이미 우리나라를 앞섰다고도 한다.

특히 중국의 ‘메이드인 차이나 2025’ 정책은 2045년까지 앞으로 30년을 내다본 정책이다. 2025년 까진 독일과 일본의 지금정도 수준, 2035년에는 대등하게, 2045년에는 앞서가겠다는 전략이다. 이것이 성공하면 한국은 미래가 없다.

그러면 이전략이 성공할까? 이 전략에는 허점이 많다. 분명히 한국은 살길이 있다. 지금은 중국과 전면전 보다는 공생방법을 찾는게 필요하다.

전략적 변곡점을 잘 활용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한국의 IT산업 이다. 한국의 IT산업이 일본을 추월할 수있는 계기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바뀌는 변곡점이었다. 이게 없었으면 삼성이 소니를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그린화, 스마트화, 융복합화와 같은 기술 변화, 산업 트랜드 변화에 빨리 대응해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다. 이것은 5년전부터 계속 얘기해온 것으로 지금은 시기적으로 끝물이다. 빨리하는 나라는 앞서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뒤쳐진다. 이젠 시간이 없다.

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작년 초 13개 분야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여 육성에 착수했고 산업통상자원부도 뒤이어 13개 산업엔진프로젝트를 발굴, 착수했다. 올해 엔 이들을 통합, 19대 미래성장동력으로 확대 개편해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더 조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르네상스 전략적 방향의 키포인트는 제품기술 분야의 우위이다. 제품⦁기술 혁신은 그린화, 스마트화, 융복합화 R&D 측면에서, 시장⦁마케팅 혁신에선 특화된 이머징 마켓, 선진시장 진출전략을 위한 정보를 잘파악해야 한다.

주력산업의 신르네상스 전략의 키는 토탈솔루션 역량확보를 위한 협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 법규, 조직, 인재, 교육 혁신이 필요하고 진전이 있어야 한다.

 
중소중견기업 발전 방향
이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협업해 나가야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배려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전세계 게임룰과 비즈니스모델이 복합화, 다양화하고 커서 대기업 혼자 경쟁할 수 없다. 이제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야만 외국의 거대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다. 대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산업 생태계 육성이 국가적 과제이다.

이젠 중소기업을 키워야 하는데 특히 R&D 정책강화가 키(Key)이다. 기술이 강해야 승부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 직접나가서 경쟁할 수 있다. 정부 R&D예산과 정책 지원을 통해 기술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영업, 개발, 생산, 구매 등 글로벌화 지원체제  구축 등 전문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

그래서 정부에 R&D 생태계 강건화를 위한 3가지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첫번째 대학 내 중소⦁중견기업 기술지원센터를 운영 하는 것이다. 모든 대학이 기업을 근접지원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대도 SNU공학컨설팅센터를 1년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두번째 출연연인데 사실 정부 R&D예산이 19조원 이고 이중 1/3을 출연연과 대학이 쓰고 있다. 물론 타겟은 중소기업이지만 전부를 중소기업지원에 맞출 수는 없고 미래 먹거리 기술개발에도 안배를 해야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지원을 위해 출연연 지원체제와 역량강화 등 혁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가 기술전문회사 육성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취약한 문제가 기술전문회사가 없다는 것이다. 기술전문회사는 어떤 특정한 기술을 사업화 하고 결과를 로열티로 만들어 수익을 쉐어링하는 것으로 국가에 제안해 막 시작단계에 있다.
이렇게 3가지 라인을 제안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공대 SNU공학컨설팅센터는 기술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기술애로사항 해결에 교수진 280명이 컨설턴트로 참여하고 있다. 또 기술사업화 제안, 기술교육, 특수 감정 등 4가지를 원스톱서비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산학협력단, 벤처캐피탈 기술보증기금,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등이 지원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SNU공학컨설팅센터내에서는 마케팅지원, 행정지원, 법률지원을 한다. 앞으로 서울대 성과를 보고 다른 대학도 함께 하면 좋겠다.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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