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가 되려면 우선 ‘나도 발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부터 가져야 한다.

발명의 시작은 생각하기에 달려있다. 가까운 일본사람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을 ‘발명가’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발명처럼 보람 있고, 유익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국제적 발명품들이 일본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마쓰시다의 쌍소켓, 나가모리의 전등부착 드라이버, 그리고 식품업계의 혁명을 일으킨 안도의 라면, 소니의 워크맨 등 셀 수 없이 많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급변하는 국제 경제 질서에서 일본의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은 일본에서 일류라고 인정받는 산업 기술이 세계에서도 일류라는 자신감으로 신개발에 혁신적이다.

창조적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창의력이 있는 사람은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자기의 조그만 아이디어에도 주의력을 집중시켜 온 힘을 다 쏟는다. 반면에 창의력이 없는 사람은 불평, 불만만을 늘어놓거나, 화를 내기도 하고 금방 체념해버린다.

우리 인간이 하루를 살아가려면,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보고, 듣는 것 모두가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수없이 많다.
‘큰일인데. 이거 어떻게 하지?’
‘이거 왜 이러지? 이 부분 좀 고칠 수 없나?’일상생활에서, 혹은 집안이나 집밖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이건 이렇게 고치면 어떨까?’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때 ‘어떻게 하면 이런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게 되었다면 그는 이미 발명가가 된 셈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필립은 어렵사리 중학교에 진학했으나, 워낙 가난하여 그나마 중퇴하고 교장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전파상에서 일하게 되었다. “필립, 그것도 못하니?” 그는 기술자에게 하루에도 몇 차례씩 얻어맞았지만, 꾸준하게 기술을 익혀나가며 성실한 견습공의 역할을 다 해 기능공이 되었다.

그런데 고장 난 라디오를 수리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라디오에 박혀 있는 -자 나사못을 빼야 하는데, 어떤 것은 잦은 수리로 홈이 망가져버려 아무리 애를 써도 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하지?’ 필립의 머릿속은 온통 -자 나사못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있었고, 온종일 망가진 -자 나사못과 씨름하느라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고장 난 라디오를 앞에 두고 난감해 있었다. -자 나사못이 그 홈마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마모되어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살피고 관찰하며 생각에 잠겨있던 필립은 망가진 -자 나사못 위에 가로로 새로운 홈을 팠다. 그 덕분에 나사못을 쉽게 뺄 수 있었고, 드라이버 역시 +자 드라이버로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발명으로 그는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다. 

언필칭, 발명은 우리 주변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생각하기에 따라 시작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좀더 편리하게 할까?’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이렇게 생각하고, 탐구하는 모험정신이야말로 훌륭한 발명가가 되게 하는 지름길이다.  모험정신이 강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어린이는 같은 장난감을 주어도 다르게 사용하고,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가지고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블록 하나로도 자동차, 비행기, 망치, 물고기, 사람 그리고 도마나 밥상이 된다. 불평할 일이 있거든 주의 깊게 관찰하고, 유심히 살펴보자. 원인과 결과를 따지다 보면 방법이 나올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지? 무엇이 문제일까? 더 좋은 방법은 없나?’찾다 보면 기발한 착상이, 법칙을 깨뜨리고 유유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발명가가 되려면 우선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도전하라!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임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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