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발전협의회’ 역할 강화, ‘G밸리 패션쇼’, ‘G밸리 100대기업 선정’ 등 공동추진 계획

dvn이 만난 사람들 : 정광섭 (사)한국녹색도시협회 이사장

(사)한국녹색도시협회(녹협)가 2대 이사장을 선임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 2011년 ‘녹색산업도시추진협회’로 출발한 녹협은 그동안 서울시와 함께 ‘G밸리발전협의회’를 주도하며 여러 사업을 해왔다.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정광섭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만나 녹협의 사업 내용과 계획을 듣는다. <편집자 주>

 
한국녹색도시협회(녹협)는 어떤 취지로 설립한 사단법인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녹색도시협회는 2011년 ‘(사)녹색산업도시추진협회’로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8월 현재 명칭으로 변경하고 초대 이사장이셨던 인명진 목사님에 이어 제가 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녹협의 설립 취지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가 수도 서울 유일 국가산업단지임에도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쌓인 숙원사업(교통문제와 도시지역발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두번째는 G밸리가 과거 우리나라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한 구로공단의 위상을 회복하고 미래 국가성장 동력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어 나가려는 것입니다. 입주기업과 종사자들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전체적으로 G밸리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지식산업단지인 G밸리에 수도 서울의 신성장엔진 거점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도시의 시범 녹색사업을 유치해 저탄소 녹색도시를 기치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녹색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려는 것입니다. G밸리 지역 주민과 기업을 위한 녹색도시 구현에 기여하는 협회로 태동한 것입니다.

그동안 녹협은 서울시와 사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을 했습니까?
녹협은 설립 당시부터 G밸리 숙원사업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금천구청, 구로구청, 서울시, 산단공과 민관 협력을 제안하고 각종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녹협이 서울시와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된 계기는 2012년 4월 열렸던 ‘G밸리 희망청책콘서트’ 였습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문제 해결방안’, ‘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한 센터 설립’, ‘G밸리 활성화 방안’, ‘기업가치 혁신을 위한 프로그램 제안’, ‘중소전문 기업 발전을 위한 제언’ 등 G밸리 발전을 위한 5개 분야의 사업 제안과 함께‘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 소개’, ‘전기자전거 공공대여시스템 구축’,‘육아 인프라 개선’,‘입주종사자들을 위한 지속교육 방안’ 등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해 서울시의 참여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전부터 서울시 담당자들과 협의해 왔던 G밸리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했습니다.
이어 행사가 끝난 두 달 후인 2012년 6월에는 녹협과 경영자협의회, 서울시, 구로구청, 금천구청, 산단공 등 6개 기관(단체)이 참여하는 ‘G밸리발전협의회’가 공식 발족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협의회에서 G밸리 희망청책콘서트에서 논의한 사업들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수출의 다리 주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지하차도 건설 및 서부 간선도로 진입로 개선’,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 설립’, ‘G밸리 패션센터 설립’, ‘G밸리 기업시민청 설립’, ‘G밸리 갤러리 개관’등의 사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전기자동차’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들도 잇따라 추진할 것입니다.

‘G밸리발전협의회'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지난해 말 박원순 시장의 G밸리 방문이후 올해는 아직 정기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G밸리발전협의회가 별로 활동하는 게 없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공무원의 인사이동과 4.13총선 관계로 인해 금년 첫 정기회의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일 뿐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G밸리발전협의회’는 지난 사업들을 점검하고 새롭게 시행할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G밸리발전협의회’의 동력이 2013년 이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공감합니다. 실제로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회의에 참석해 보니 처음의 분위기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녹협 등 민간 역량이 침체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서울시 등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문제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G밸리발전협의회’는 G밸리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민관협력기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잘 가동될 수 있도록 중지와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 녹협에서는 지난해 민간에서 제안한 ‘G밸리 패션쇼’와 ‘G밸리 100대기업 선정’ 등 사업이 올해는 꼭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앞으로 협회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 녹협은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만 재정과 실무인원 확충, 회원 확보 등 협회의 내실을 기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간 추진해온 공익차원 사업들 뿐 아니라 녹협의 자체적인 활동기반을 확보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내부적인 조직 재편과 회보 혹은 저널 발행, 회원사 및 회원 이익 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 지금까지는 녹협의 활동 범위를 G밸리에 국한했지만 앞으론 서울 전체, 더 나아가 전국 규모 협회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녹색 기술과 도시 진흥을 위한 각종 세미나와 강연, 비즈니스 포럼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교육 사업과 연구용역 등을 통한 재원• 수익 창출 사업도 강화하겠습니다. 이외에도 태스크포스(TF) 팀 구성을 통해 협회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상은 오는 2월 25일 열리는 2016년도 정기이사회를 거쳐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입니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G밸리에 뿌리를 두고 사업을 하실 것 같은데 중소기업과는 어떤 사업을 하실 계획인지 설명해 주세요.
G밸리는 기업과 인구 집적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이를 최고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G밸리를 근거로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와의 협력체계를 보다 긴밀하게 구축해 ‘G밸리발전협의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민간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입주기업들에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G밸리 입주기업 활성화 지원과 산학연관 협동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입주기업들을 위해 친환경 녹색도시 구현에 필요한 교육연구 사업과 인증사업 등을 일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입주기업과 종사자들의 각종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G밸리발전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의 중지를 모아나가려고 합니다.

이사장님 개인 프로필을 말씀해 주세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으로 시작하여, 한국지열에너지학회 초대, 2대 회장과 대한설비공학회 19대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1981년부터 35년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건축기계설비분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장과 공과대학 학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건축기계설비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정리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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