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의 고뇌와 삶의 궤적
두 사람은 죽어서야 시인이 될 수 있었던 윤동주의 삶에 주목했다.
그들은 무언가를 이루고 싶었지만 시대적 상황에 의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젊은이, 청년 윤동주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정든 고향을 떠날 때, 창씨개명을 선택해야만 했던 연희전문학교 시절 등 윤동주의 생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건들과 맞물리는 시들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눈길을 끈다.
이준익 감독은 “시인의 시에 부끄럽지 않게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 감독은 윤동주 시인의 시와 영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시를 ‘들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강하늘이 직접 시를 낭독한 목소리를 영상위에 덧입혀 시인의 작품이 영화 속 동주의 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과 맞물리도록 했다. 화려한 기교나 과장 없이 진실하고 정직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