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를 모르는 삶에 대한 의지
불과 사흘 치 분량의 식량과 물, 섭씨 32도, 습도 95%의 숨쉬기조차 힘든 환경에서 전문가들이 예측한 생존 가능성은 단 1%였다. 리더를 자처한 ‘마리오 세풀베다(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지시 아래 광부들은 매일 한 끼 통조림 하나, 빵 하나를 33등분해 나눠 먹으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린다.
그 와중에 지상에서는 정부 주도 하에 구조 작업이 진행된다. 하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배 크기의 거대한 바위 때문에 난항을 겪고 가족들은 불안에 빠진다.
이 영화는 극한 상황에 놓인 33인의 광부들이 보여준 끈끈한 동료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는 물론 이들을 구하고자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않았던 정부와 가족들, 그리고 전 세계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뜨거운 염원의 순간을 보여주며 보통의 사람들이 이룬 위대한 기적을 보여준다.
매몰 17일째 구조대가 뚫은 작은 구멍을 통해 “우리는 모두 살아 있다”라는 광부들의 쪽지가 지상으로 전달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