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마케팅과 영업방식 바꿔 … 아바타가 사람 대신 고객들에 메시지 보내고 선별 후 영업팀에 정보 전달

창립 5주년(제49회) G밸리CEO포럼 - 박세정 디지털마케팅서밋 대표

지난 4월28일 창립 5주년 기념 G밸리CEO포럼이 열렸다. ‘마케팅테크놀로지 혁명, 이젠 알파고로 영업한다’란 주제로 박세정 디지털마케팅서밋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박세정 대표는 최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디지털마케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박세정 대표의 강연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주>

 
오늘 강의는 첫째 디지털 임팩트, 디지털 혁명시대가 우리 산업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 설명한다. 둘째는 마케팅 테크놀로지가 도대체 뭔가, 마케팅 테크놀로지가 우리가 마케팅하고 영업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설명하려고 한다.

IT가 세계경제 성장엔진
200년 전부터 지금까지 경제 성장률을 보면, 국가나 대륙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럽은 큰 변화 없이 평행하게 오고 있고 최근에 들어와서는 내려가고 있다. 미국은 처음엔 미미했지만 2차대전에 피크를 이루고,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중국은 청나라 시절인 200년전부터 계속 다운되다가 최근 1990년대부터 올라오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1820년대는 대단했던 국가지만 계속 다운되다가 2000년대가 지나 올라오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미국의 지난 25년간 경제를 받치는 힘, 성장 엔진은 하이테크와 IT이다. 최근엔 이른바 IT버블시기라 한 15년전 처럼 다시 IT 쪽에 돈이 몰리고 있다. 그런데 15년전과 지금 IT는 다르다.

지금은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등 10년도 안된 회사들이 이 경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알리바바가 지금은 유명하지만 15년 전엔 없었다.

유망산업, 디지털마케팅
그 중에서도 디지털 마케팅 쪽 분야가 발전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든 벤처든 큰 기업이든,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 테크놀로지를 만들고 있다. 조사를 해보니 올해 3천5백개 기업이이런 솔루션을 만들고 있고 이게 시장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도 마케팅 소프트웨어 산업쪽으로 활성화되면 좋겠다. 이 분야는 계속 커질 것이고 성공하면 가치도 상당히 높다. 상대적으로 우리는 이 분야가 약한 것 같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외국계 회사들의 솔루션이 우리나라 기업의 마케팅 영업을 대부분 대행할 수도있다.

한국 전철에선 대대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본다. 한국은 IT인프라가 굉장히 발전돼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굉장히 높다. 페이스북 이용자도 1500만 명이 넘는다. 전철에 탄 사람들 다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을 보고 있을 것이다. 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가장 눈을 빨리 뜬 회사 중 하나가 광고회사다. WPP라는 회사는 일찌감치 디지털 광고 사업부를 만들어 뛰어들었다. 그리고 2012년에 이미 거의 5조 가까이 수익을 올리는 사업을 만들어냈다.

이노션이라는 회사는 현대 계열사의 광고회사인데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그 고객의 반응에 맞는 캠페인을 만든다. 최근 포드나 GM이 다시 살아나는데 이 회사들은 디지털 마케팅을 잘한다.

2016년, 알파고 시대의 출발
이젠 알파고의 시대가 왔다. 2007년엔 아이폰이, 2016년엔 구글 알파고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혁명을 불러 일으키면서 광고를 바꾸고, 마케팅하는 방식도 다 바꿔버렸다. 그리고 알파고는 이세돌과 바둑대국으로 유명해 졌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쪽으로는 생태계가 크게 형성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마케팅과 영업분야에 어떻게 영향을 줬을까? 인공지능이 많은 산업에 생태계를 형성시키고 있지만 그 중에서 마케팅 테크놀로지쪽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마케팅에 인공지능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머신러닝은 반복해서 일어나는 수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관련된 회사들이 많다.

 
마케팅테크놀로지의 영향
테크놀로지 혁명이 우리가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것인가에 대해 설명하겠다. 1980년부터 고객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많았다. 이 사람이 누군가, 어떤 일을 하는가가 중요했다.

2000년 들어오면서 CRM이 나왔다. 이 때는 고객의 관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했다. 2010이후엔 고객이 무슨 말을 하고 있지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그 이유는 소셜 미디어 때문이다.

데이터 베이스 마케팅, CRM, 소셜, 그리고 AI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런것들이 독립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 합쳐서 가고 있다.

그럼 인공지능은 어떻게 마케팅에 영향을 주고 있는가. 광고부터 영향을 주고 있다. 우선 전통적인 광고방식이 붕괴되고 있다. 옛날에는 광고 에이전시를 통해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미디어에 노출한다. 그러나 지금은 광고주가 바로 플랫폼에 광고를 할 수 있다.

머신러닝, 인공지능은 광고 효과를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광고주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네이버에 이 섹션에 광고를 보여주시면 당신 고객은 이럴 것이며 효과는 이만큼 일것이다 라고 예측 자료를 보여준다.

이런 솔루션을 갖춘 회사들이 요새 초고속으로 성장한다. 미국의 데이터주란 회사는 미국 나사 화성 탐사 알고리즘을 마케팅에 도입한 회사이고 로켓퓨얼이라는 회사는 나사의 엔지니어가 직접 세운 마케팅 회사이다.

과학자들이 돈 벌려고 마케팅회사를 만들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전체 판도를 바꾸고 있다.

점점 자동화하는 마케팅, 영업
마케팅은 점점 더 자동화되고 있다. 예컨대 사람이 만들면 1.3%의 이메일 응답률이 발생하지만 로봇이 대신해서 이메일을 만들면 2.3%의 응답률이 생긴다. 사람이 만드는 것 보다는 로봇이 이메일을 쓰는 게 나은 것이다.

어떻게 타이틀을 달고 어떤 메시지를 써야 하는지, 텍스트 배너는 어떻게 하고 디자인, 색상은 어떻게 하는지를 로봇(소프트웨어)이 말해준다.

또 영업방식에도 인공지능이 들어오고 있다. B2B영업을 하다보면 신규 고객을 개척하기 굉장히 힘들다. 마케팅과 영업을 연결하기가 힘들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고객을 얼마나 많이 만나야할지 누굴 만나야될지 고민이 많다.

어떤 회사에선 인공지능(아바타)이 메일을 고객들에게 보내고 고객하고 아바타 사이에 메시지가 왔다갔다 한다. 그리고 고객이 반응을 보이면 그 반응을 파악해서 나중에 영업팀에 그 정보를 다 넘겨준다. 이 고객이 이렇게 반응하고 있으니 이 고객을 만나라고. 이런 식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건 로봇이 움직이니까 24시간 움직인다.
에너지 필요하지도 않고, 밥도 필요없다. 어떤 회사는 영업사원이 오늘 누굴 만나야하는지를 모바일폰으로 보여준다. 머신러닝 기술이 알짜 고객을 찾아낸다. 영업사원에게 이번 주는 누구 만날거냐고 물으면 수첩이나 노트북 보고서 대답한다.

그런데 머신러닝을 도입하면 “이런 고객들은 우리 제품에 관심이 많고 97점 고객이니 이 고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을 해준다. 시스코란 회사는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케팅테크놀로지의 흐름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얘기들이 대한민국 중소기업에겐 아직 실감나지 않을 수 있다. 만약에 중소기업들이 마케팅솔루션에 투자를 크게 할 수 없다면 디지털 마케팅 인재를 한 명 육성하라. 왜냐하면 이 똑똑한 친구 하나가 정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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