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누구이며, 그 발명품은 무엇일까? 그들은 갑자기 갑부가 되었지만 하나같이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들이었으며, 발명품 또한 ‘콜럼버스의 달걀’같은 것이었다.

“여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지요?” 가난한 디즈니 부부는 셋방에서 쫓겨나, 공원에 앉아서 앞날을 걱정하고 있었다.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군.” 그때, 귀여운 생쥐 한 마리가 그들 앞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었다.  평소에도 디즈니 부부는 생쥐의 재롱을 보면서 가난의 아픈 시름을 잊곤 했었다.

생쥐의 재롱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디즈니의 머리 속으로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렇지, 생쥐의 모양을 만화로 그려야겠어. 이 만화가 나오면 가난한 사람들의 시름을 덜어 줄 수도 있을 거고…”

디즈니는 서둘러서 ‘미키마우스’라는 만화를 출판하였다. 미키마우스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월트 디즈니’는 억만장자가 되어 디즈니랜드까지 건설할 수 있었다.

소년 조셉은 양치는 목동이었다.
“아니, 이런 양들이 이웃의 콩밭을 또 망가뜨렸잖아!” 조셉이 잠시라도 딴전을 피우거나, 한눈을 팔면 양들은 울타리를 뛰어넘어가 이웃의 콩밭을 망가뜨려 속을 썩였다.

‘어떻게 하면 양들이 못 넘게 할 수 있을까?’생각하던 조셉은 어느 날, 양들이 뛰어넘은 울타리를 살펴보다가 양이 넘는 곳은 가시 돋힌 장미 덩쿨의 울타리가 아니라, 철사만 둘러친 울타리 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들의 습성을 알아챈 그는 대장간을 하는 아버지께 부탁했다. “아버지, 장미 가시처럼 철사에 가시를 달아 주세요.” 조셉 부자는 철조망을 울타리에 쳤다. 다시는 양들이 넘어가지 않았다.

이 철조망은 세계 여러 나라에 특허를 받았고, 때마침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군사용으로 사용되어 조셉 부자가 15년 동안 받은 권리금은 미국에서도 이름난 계리사 11명이 1년 동안 계산했어도 다 하지 못했다고 한다.

‘철사를 꼬아가며 그 사이에 드문드문 짧은 철사를 끼운다.’는 간단한 아이디어가 양치기 소년을 억만장자로 만든 것이다.

쌍소켓을 발명한 수리공 마쓰시타는 마쓰시타(松下)그룹 회장이 되었고, 여자 친구의 주름치마에 가려진 엉덩이를 보고 만들어낸 코카콜라병은 열여덟 살 공원이었던 청년 루드를 ‘6백만 불의 사나이’로 변신시켜 놓았다.

파카는 만년필 가게의 수리공이었다. 그가 만년필 가게에 취업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4세 때. 4년 뒤 파카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의 기술자가 되었다. 그만큼 월급도 많이 받았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긍지도 대단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만년필 수리는 아무리 잘 해도 높은 사람이나, 부자가 될 수 없잖아! 직업을 바꾸는 것이 어때? 파카.” 뜻밖에도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게 된 그는 출근조차 하지 않고 실의에 빠졌다.

파카의 결근으로 타격을 받게 된 만년필 가게 주인이 그를 찾아와 워터 맨의 펜촉발명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용기를 얻은 파카는 궁리 끝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지금까지의 만년필대는 모두 각진 막대기 모양인데, 유선형으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서둘러 디자인 출원을 마친 그는 만년필 가게를 차렸다.

단지 모양만 바꾼 유선형 만년필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랐고, 자동차, 선박 등 다른 제품의 모양까지도 유선형으로 바뀌는 대유행을 몰고 오게 했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임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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