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빼서 좋아지는 것도 있다. 이것이 발명이다. 그래서 발명은 재미도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린 발명은 그리 어렵고 힘든 분야가 아니었다. 단지 그 기능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또 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발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빼기 발명으로 성공한 예를 살펴보자. 아주 오래 전 일본의 ㅈ사는 4칸 회전도어를 1칸 빼낸 3칸 회전도어로 바꿔서 생산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 3칸 회전도어는 4칸 회전도어에 비해 제작비도 적게 들지만 편리하기도 하야 ㅈ사는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이다.

 
씨를 없앤 각종 과일과 수박, 추를 없앤 시계와 설탕을 넣지 않은 무가당 과일 주스 등도 빼기 발명의 대표적인 예이다. 숫자를 빼낸 시계가 젊은 신세대에게 새롭고 독특하다는 이유로 호응을 받았다.

또한, 몸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주부들이 사용을 꺼려왔던 화학조미료에서도 이러한 성분을 빼낸 것이 개발되어 크게 관심을 모은바 있다. 이 밖에도 튜브 없는 타이어와 연통 없는 난로 등 수 많은 빼기 발명의 사례가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빼기 발명의 대상이 많이 있다. 없어도 되는 것은 있는 것보다 없는 편이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단, 무조건 빼서는 안 된다. 빼내서 모양이 나빠지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곤란하다. 이 점을 명심하여 주위를 살펴보자.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임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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