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과 소비자의 기대 격차 해소를 통한 시장 선점 요망

KISTI 사업기회분석실 조혜진(Tel: 02-3299-6257  e-mail: chj@kisti.re.kr)

 [ 요약 ]

1. 지능형 로봇은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로서 의료, 국방, 해양 탐사, 실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능화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
2. 국내 지능형 로봇 시장은 로봇기술 응용분야 확산 및 타 분야 간 융합형 산업 발달로 인하여 2013년 1조 9,987억 원에서 연평균 21.8% 성장하여 2018년에는 5조 3,578억 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3. 정부는 지능형로봇을 차세대성장동력사업으로 인식하고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촉진법을 수립 후 5년마다 지능형로봇 기본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등 지능형 로봇 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 지능형 로봇은 출산률이 감소하고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부족해지는 노동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생활 및 재활지원 등 서비스 지원 도구로 활용 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5. 전문서비스용 로봇에서는 현 기술력과 소비자 기대 수준에서의 격차가 큰 편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산학연 간 협력을 통하여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지능형 로봇 등장
과거의 로봇은 주변 환경이나 상황에 대한 인식 및 판단이 불가능하여 사람의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작업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최근 센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 지능화 관련 기술이 발달하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데이터 처리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지능화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화재진압 및 재난구조 로봇, 경계감시 로봇, 재활훈련 로봇, 무인비행 로봇, 수중로봇, 물류 운반용 로봇 등 다양한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이란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를 말한다. 지능형 로봇은 이동 및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운동 기술, 시각, 촉각, 청각, 환경 센싱 등 감각 기술. 학습 및 인지, 자율제어, 조작, 통신 등 제어 기술. 자기보호, 동력 및 전원 등 기타 응용 기술. 기계, 전기·전자, 소프트웨어(S/W), 제어, 통신, 재료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 기술을 요구한다.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의하면 지능형 로봇은 제조용 로봇과 전문서비스용 로봇과 개인서비스용 로봇인 서비스로봇으로 구분된다. 제조용 로봇은 제조 공장에서 조립, 용정, 운송 등 작업공정의 자동화에 활용되는 로봇이며,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복지, 국방, 보안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서비스용 로봇은 교육, 엔터테인먼트, 장애인·노약자 보조 등 대인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지능형 로봇이란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시장 활성화로 급속한 확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2015)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의 세계시장은 교육, 의료, 실버, 국방, 건설, 해양, 농업 등 로봇기술 응용분야 확산으로 인하여 연평균 2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 391.58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지능형 로봇시장은 2013년 1조 9,987억 원에서 연평균 21.8% 성장하여 2018년에는 5조 3,578억 원에 도달할 전망이며, 국내에서는 로봇기술과 타 분야 간 융합형 R&D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지능형 로봇시장은 2013년 1조 9,987억 원에서 연평균 21.8% 성장하여 2018년에는 5조 3,578억 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제조용 로봇은 2013년 기준 세계시장에서는 64.3%, 국내시장에서는 76.4%의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서비스용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의료 및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술적 난제 해결에 따른 제품 완성도 확보로 인하여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국방부 및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을 중심으로 국방, 우주탐사 등 전문서비스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 정부에서는 급속한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병원물류 로봇 기술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전문서비스 로봇의 시장은 가장 작지만 정부 정책 방향에 힘입어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또한 전문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구매처가 대부분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으로 고가 로봇 제품에 대한 수요자의 부담이 적은 편이라 볼 수 있다.

 

 
지능형 로봇 제조부터 서비스까지 밸류체인 형성
지능형 로봇 산업은 제조부터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밸류체인이 형성되어 있다. 제조용 로봇은 기술공급, 부품공급, 모듈공급, 1차 시스템, 2차 시스템, 사용자, 개인서비스용 로봇은 기술공급, 로봇/부품/콘텐츠 사업자, 서비스사업자, 사용자,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기술공급, 로봇제작자, 서비스사업자, 사용자에 이르는 밸류체인이 형성되어 있다.

세계의 지능형 로봇 시장에서는 일본과 미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독일과 한국, 영국 등이 그 뒤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의 제조용 로봇은 단순 노동의 대체 수단에 불과하였으나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하면서 인간과의 협력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주요 제조용 로봇업체로는 KUKA(독일), ABB(스위스), YASKAWA(일본), FANUC(일본)이 있으며, 특히 이 네 개의 기업은 중국 로봇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개인서비스용 로봇업체로는 ZMP(일본), WowWee(홍콩) 등이 있으며 전문서비스 로봇업체로는 IRobot(미국), Intuitive Surgical(미국) 등이 있다.

과거의 제조용 로봇은 단순 노동의 대체 수단에 불과하였으나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하면서 인간과의 협력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국내에는 2013년을 기준으로 로봇부품 및 부분품 관련 기업을 포함하여 총 400여 개의 기업이 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제조용 로봇업체로는 로보스타, 로보테크 등이 있으며 서비스용 로봇업체로는 로보티즈, 유진로봇, 한울로보틱스 등이 있다. 특히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개별기술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나 중소기업은 보통 자본력이 취약하고 제품의 기획력이 부족하며 마케팅 능력도 열위에 있어 전문화·대형화되고 있는 글로벌 업체 간 경쟁체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지능형 로봇은 출산율이 감소하고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부족해지는 노동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 및 재활지원 등 서비스 지원 도구로 활용 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경에는 노인부양비율이 약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노인복지용 지능형 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능형 로봇을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인식하고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촉진법 수립 후 5년마다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등 지능형 로봇 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지능형 로봇에 대해 공장 심사 및 제품 평가를 실시하고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으며 로봇수출확대를 위해 국제 표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등 신흥국에서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로봇 부품의 정밀도가 낮아 수입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인도의 경우 표준 품질을 갖추고 있다면 저가격 제품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가능한 최저가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정부는 지능형 로봇을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인식하고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촉진법 수립 후 5년마다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제조, 의료, 농업 등 타 산업에서의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및 재난재해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방, 재난, 구조 등 전문서비스용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 육성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어 관련 기업의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 필요
지능형 로봇 중 제조용 로봇은 향후 고령 근로자의 증가 및 생산 인력 감소 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노동자를 대체하는 중저가 경제형 로봇에서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고령화, 개인화, 정보화 등 사회 환경의 변화로 안내경비 로봇, 재활훈련 로봇, 장애 및 노인 보조용 로봇이 시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능형 로봇 산업 시장의 주요 요인들의 영향력 강도는 다음 그림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지능형 로봇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강한 편이며, 정부에서 지능형 로봇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로봇 품질 인증 및 표준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의료·농업 등 타 산업과의 융합형 R&D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형 로봇 R&D 프로젝트 참여 시 수요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어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과의 공동개발 및 협력을 통하여 원천기술력을 확보하고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지능형 로봇 산업은 제조부터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밸류체인이 형성되어 있으며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산업이다. 전방산업으로는 자동차산업, 용접응용산업, 방위산업, 실버산업, 보안경비산업 등을 들 수 있고, 후방산업으로는 전자부품산업, 기계부품산업, 금형사출산업, 네트워크산업, 콘텐츠산업, 스프트웨어산업 등을 들 수 있다. 시장 확대의 측면에서 전방산업군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능형 로봇은 주로 전방산업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전후방 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문서비스용 로봇산업에서는 현 기술력과 소비자 기대수준의 간극이 큰 편으로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업은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과의 공동개발 및 협력을 통하여 원천기술력을 확보하고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술 추월에 대비하여 기술 및 제품의 기획, 마케팅 능력 등 중소기업에서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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