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D 공공시설 설치의무화로 시장확대 … 비파괴검사 장비 국산화등도 연구개발 진행

 
기업탐방 : (주)라디안

요즘 심심치 않게 급성심정지 상태 환자를 시민이 구했다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급성심정지 환자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1분안에 해야만 생존율을 높일 수 있고 뇌 손상도 막아 회복후에도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다. 

계측기에서 자동심장충격기로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라디안(대표이사 김범기)은 국산‘자동심장충격기(AED)’를 생산, 판매하는 4개 기업 중 하나다.

라디안은 2005년 계측기 생산, 유통회사로 창업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업을 시작한건 3년전부터. 가천길병원과 계측기 연구과제를 진행하다가 자동심장충격기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라디안의 자동심장충격기는 특성화된 가중퍼지 함수기반 신경망을 이용한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가중퍼지 함수기반 신경망을 이용한 환자의 심전도 분석 기능은 환자 심전도 분석 시 중요도가 낮은 특징입력을 제거하고, 우선순위의 특징을 순차적으로 선별해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김범기 대표는 “센서, 계측기 원천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정밀한 측정이 요구되는 자동심장충격기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다”며 “원격의료 시장이 열릴 때를 대비, 자동심장충격기에 진단기능을 추가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살리기’ 운동 전개

김범기 대표
현재 국내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은 2~3만대에 불과한 실정. 하지만 앞으로 6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9대 국회 끝날 무렵에 공공시설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를 의무화한 법률을 통과시켜 보급 확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00세대 이상 아파트를 비롯해 철도, 항만, 터미널, 학교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 설치가 의무화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라디안의 국내 자동심장충격기 시장 점유율은 코스닥 상장사 2곳에 이어 세 번째.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고속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엔 벌써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부터 대만과 유럽에 수출이 시작되기 때문에 올해 1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매출성장추세에 대해 이종용 부사장은 “제조에만 집중하는 경쟁사들과는 다르게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과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차별화 전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디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자동심장충격기(AED) 2016년까지 후원 협약을 맺었다. 병원에서 거리가 먼 골프장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긴급 대처하는 ‘생명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KPGA 코리안투어 대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AED의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에 관한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대회장 곳곳에 AED를 비치해 놓는다.

또 지난 5월27일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살린 영웅들에게 하트가디언상을 수여하고 인기 방송인 권영찬 교수를 ‘하트가디언 홍보대사’로 발탁하는 등 ‘생명 살리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종용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병원 밖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왔을 때 생존율이 5%에 불과합니다. 일정 규모 이상 사람들이 모인 곳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를 의무화한 미국은 50%, 일본은 69%, 스웨덴은 71%인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건물은 물론 각 가정에도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하이서울 브랜드’기업으로 선정돼 서울시의 여러 지원사업의 혜택도 받는다. ‘하이서울 브랜드’는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내외 판로개척과 홍보 지원, 자생적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네트워킹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또한 라디안은 현재 자동심장충격기와 더불어 자기장을 이용한 비파괴 검사장비와 노로 바이러스와 같은 식중독균 등을 판별하는 센서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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