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멘토 추천

지은이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펴낸곳 웅진지식하우스
1만3000원
손에 잡히는 대로? 시간 때우기로?

목적의식을 갖고 독서해야 하는 시대다.
왜 책을 읽는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생각하며 독서해야 한다. 성공적인 진로를 위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가장 손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길은 진로독서. 경영학도인 박혜린(21) 씨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은 <슈퍼 괴짜 경제학>이다.

경영학을 전공한 지 3년째이지만 정작 경영학이 어떤 학문인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막연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수강한 전공과목 교수님이 제게 추천해주신 책은 바로 <괴짜 경제학>이에요. 그 책을 읽으며 실용적 경영학에 대한 견문을 크게 넓힐 수 있었죠. 어려운 말로 쓴 개념어 중심의 딱딱한 원론이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례 중심의 글이라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경영학을 피부로 느낄 수도 있었고요.

이 책을 계기로 지은이 스티븐 레빗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후속작 <슈퍼 괴짜 경제학>까지 읽었습니다. <슈퍼 괴짜 경제학>은 전작보다 더 괴짜다운 이야기들이 가득한데요. 눈길을 끈 건 전작과 마찬가지로 ‘소재의 독특함’입니다.

마약판매상이나 KKK단, 범죄율과 같은 내용은 종전의 경제교양서에서 다루지 않던 소재니까요. 그 속에도 놀라운 경제 원리가 숨어있음을 보여주는 책의 구성방식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슈퍼 괴짜 경제학>이 다루는 세계는 놀라울 만큼 다양하고 특이합니다.

지은이는 다채로운 사례를 보여주면서 “경제학의 진정한 힘은 근거 없는 선입견을 깨고 사태를 투명하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각종 증거를 이용해 현상 뒤에 숨은 진정한 인과관계를 밝혀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효율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을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경제학의 힘이라고 역설하죠.

책을 덮으며 그동안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끼던 경제와 경영이 한결 쉽고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대학 입학 전에 읽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죠.

많은 인문계 고등학생 친구들이 전공으로 경영학을 원한다죠. 하지만 대학 전공은 앞으로 4년간 해당 분야 공부만 깊이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점에서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막연히 취업이 잘되는 과로 알고 경영학과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 경영학에 대한 맛보기 훈련을 미리 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스티븐 레빗의 <괴짜 경제학>과 <슈퍼 괴짜 경제학>은 자신의 경영 전공 지원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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